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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N - 투스카니 #1

향상된 주행 감성의 구현

투스카니

프로젝트 GK, 새로운 특명

  • GK 모델

    유려한 디자인과 함께 성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반영되었던 티뷰론. 티뷰론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계기로 국산 스포츠카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주행 감성에 대한 고객들의 기준은 높아졌고, 이를 근본적으로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베이스인 단단한 차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티뷰론 후속 모델인 GK 프로젝트의 지상 과제가 ‘차체 강성 강화’로 설정된 이유입니다. 그러나 차체 강성 강화를 위해 보강 구조를 추가할수록 중량은 가중되고, 스포츠 모델에게 생명인 무게당 마력비는 악화될 수 있었습니다. GK의 차체 강성 강화는 포기할 수 없다는 전제 아래, 가속 성능을 높이기 위한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 GK 모델

    수많은 검토와 토론 끝에, 2.7리터 GK 모델 개발 추진이 결정되었습니다. 티뷰론과 거의 동일한 크기의 후속모델에 당시 그랜저급에 장착되던 V6 엔진을 이식하고, 여기에 국산 모델 최초로 6단 변속기까지 조합하여 혁신적인 스포츠카를 만들어내는 계획이었습니다. 특히 GK 2.7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고급화된 스포츠 모델에 대한 국내 시장의 새로운 니즈를 충족시키는 한편, 미국/유럽 등 해외 선진 시장을 공략하여 브랜드 이미지를 상승시킬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추가적으로 GK 2.0리터 모델은, 자동차 매니아들에게 오히려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애프터마켓과 연관된 ‘펀(Fun)’ 요소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투스카니는 마치 페라리를 연상케 한다.
드라이빙 감각은 날카롭고 타이트하다.”
- 영국 BBC ‘Top Gear’ 시즌 2, 에피소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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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월, 프로젝트 GK는 ‘투스카니(Tuscani)’라는 이름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차명은 고대 로마 문명의 기원지인 이태리의 지역명 ‘Tuscany’에서 유래했습니다. 전작인 티뷰론 대비 획기적으로 개선된 차체 강성, 고배기량 엔진 등으로 향상된 주행 성능을 구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출시 당시 국내 유일한 국산 스포츠카로써 매니아들과의 호흡을 이어갔으며, ‘흥분’, ‘바람’, ‘폭발’ 등의 광고 슬로건은 국내 고객들의 감성을 자극하였습니다. 해외에서의 실적 역시 우수하여, 연간 평균 45,000대가량 수출되며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확보에 이바지했습니다. 특히 영국 BBC의 유명 자동차 리뷰 프로그램 ‘탑기어’에서는 투스카니가 마치 페라리를 연상케 한다면서, 특히 드라이빙 감각과 엔진 사운드에 대해 호평을 하였습니다.

고성능 파워트레인의 초석

V6 2.7리터 ‘델타(δ)’ 엔진

V6 2.7리터 ‘델타(δ)’ 엔진

서두에서 언급한대로, 투스카니의 고성능 트림 ‘엘리사(ELISA)’에는 국산 스포츠 모델 최초로 6기통 엔진인 2.7리터 ‘델타(δ)’ 엔진이 장착되었습니다. V형 6기통 DOHC 형식으로 최고출력 175마력, 최대토크 25.0kg·m의 성능을 구현하였으며, 산소 센서를 설치하여 공연비를 정밀하게 제어함으로써 연비와 출력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입니다. 티뷰론과 비슷한 크기의 차체에 고배기량 V6 델타 엔진이 탑재되면서 투스카니 엘리사는 최고속도 222km/h로 시원한 가속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여기에 V6 엔진 특유의 웅장한 배기 사운드는 자동차 매니아들의 감성을 울리기에 충분하였습니다.

2.0리터 베타 엔진

엔진 신기술의 첨병

티뷰론에 탑재되었던 2.0리터 베타 엔진도 투스카니를 위해 새롭게 손봤습니다. 엔진의 흡입효율 증대를 위해 실린더헤드를 변경하는 한편, 진동과 소음 저감 위한 흡기 매니폴드의 형상 최적화 등이 이루어졌습니다. 여기에 2003년형 투스카니 2.0리터 엔진에는 VVT(Variable Valve Timing, 가변 밸브 타이밍) 신기술이 더해지면서 또 한 번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투스카니는 현대자동차의 주행성능 향상을 이끌었던 모델답게 VVT 기술이 최초 적용되었으며, 이후 다른 차량들로 확산되었습니다.

※ VVT란?
차량 속도나 부하에 따라 흡기 밸브가 여닫히는 타이밍을 조정, 공기 흡입을 최적화하는 기술로 엔진의 효율성을 높여 추가적인 동력 성능 향상을 이뤄냅니다.

6단 수동변속기

성능과 연비를 함께 잡은 6단 수동변속기

투스카니에게 있어 숫자 6은 큰 의미를 가집니다. V6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라는 교집합이 있기 때문입니다. 투스카니 파워트레인의 핵심인 6단 수동변속기는 당시 국산 차량 중 처음으로 장착된 것으로, 일본의 유명 변속기 회사 아이치(AICHI KIKAI) 사의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변속기 다단화를 통한 동력 손실 최소화로, 주행 성능 향상과 동시에 연비 개선 효과도 가져왔습니다. 초기에는 2.7리터 엘리사 모델에만 6단 수동변속기가 탑재되었으나, 2004년형부터는 적용 범위를 넓혀 2.0리터 모델(GTS Ⅱ)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5단 수동변속기, 4단 자동변속기(H-Matic)에 이르는 다양한 변속기 라인업을 갖춰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습니다.

단단한 차체 기반의 스포츠 드라이빙 구현

  • 투스카니 엔진룸

    엔진룸 안쪽에 스트럿바를 적용하여 차체 강성 보완

    투스카니에는 우물정(井) 형태의 서브프레임이 적용되어, 탄탄하고 안정적인 하체를 구현했습니다. 또한 플랫폼 개선으로 충돌 시 발생하는 차체의 뒤틀림 현상을 감소시키고, 안정적인 고속 주행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엔진룸 안쪽에는 스트럿 바를 적용하여 추가적인 차체 강성을 확보하였습니다. 스트럿 바는 엔진 커버 안쪽의 양쪽 마운트에 연결되는 견고한 지지대로, 주행 중 서스펜션이 받는 충격을 감소시키는 한편 회전 시 차량의 흔들림과 쏠림을 잡아주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러한 차체 강성 향상의 노력 결과, 투스카니의 비틀림 강성은 23,942Nm/deg로 동시대에 판매되던 유럽계 스포츠 쿠페 모델들과 견주어도 우수한 수준을 달성했습니다.

    ※ 비틀림 강성이란?
    차체 강성을 평가하는 가장 대표적인 수치로, 차 앞쪽과 뒤쪽을 붙잡고 차체를 1도(degree) 뒤틀리게 하는 데 필요한 힘(Nm)을 의미합니다.

  • 스포츠 서스펜션

    티뷰론에서 시작된 스포츠 서스펜션 개발 노력도 지속되었습니다. 투스카니 서스펜션의 가스식 쇽업 쇼버 적용 및 전륜 스테빌라이저 강화를 통해 차체의 흔들림을 감소시키고 탄탄한 선회 성능을 구현하였습니다. 또한, 고성능 모델 엘리사에는 독일 삭스(SACHS) 사와 함께 개발한 전용 서스펜션을 적용하였습니다. 엘리사는 묵직한 승차감을 기반으로 한 탁월한 주행 질감을 선보였고, 이에 타 차량 오너들 사이에서는 엘리사 서스펜션으로 튜닝하는 붐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 2004년형에는 2.0리터 모델(GTS Ⅱ)에도 엘리사 전용 서스펜션을 적용하여 더 많은 고객들이 향상된 주행 감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스포츠 감성을 이끌어내는 디자인

투스카니 외장 디자인

스포츠 드라이빙 구현에 초점을 맞춘 성능뿐 아니라, 투스카니의 외장 디자인 역시 철저하게 고성능 스포츠 감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였습니다. 근육질의 볼륨감이 돋보이던 티뷰론과 반대로, 투스카니는 바람을 가르는듯한 날카로운 직선을 이용하여 단순함의 미학을 강조하였습니다.

프론트 범퍼의 더욱 커진 에어 인테이크 홀, 상어 아가미로 유명했던 프론트 휀더 가니쉬 등 ‘뉴 엣지’ 스타일의 디테일을 갖췄으며, 고급스러운 GT쿠페를 의미하는 투스카니만의 T자 엠블럼을 적용하여 스포츠 감성을 더욱 부각시켰습니다.

  • 17인치 알루미늄 휠

    국내 최초 17인치 알루미늄 휠 적용

    투스카니의 주행 성능이 높아짐에 따라 타이어 접지 면적을 넓히기 위해 국내 최초 17인치 알루미늄 휠을 적용했습니다. 타이어 접지 면적이 넓어지면 고속 주행 시 안정성 및 선회, 제동 능력이 향상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완성도 높은 휠 디자인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 투스카니 내장 디자인

    고급감과 스포티함의 공존, 내장 디자인

    스쿠프와 티뷰론으로부터 이어진 운전자 중심의 간결한 레이아웃을 계승함과 동시에, 실내 곳곳에 메탈 및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하여 한층 고급스러운 스포티함을 구현하였습니다. 여기에 스포츠 버킷 시트의 두툼한 사이드 볼스터는 고속 주행 및 선회 시 운전자의 몸을 굳건하게 지지해주면서, 차량과 운전자의 일체감을 더욱 강화시켜주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 투스카니 멀티 게이지

    운전의 즐거움을 더하는 멀티 게이지

    투스카니의 센터페시아에는 엔진토크, 순간 연비, 배터리 전압 정보를 제공하는 멀티 게이지가 적용되었습니다. 스포츠 주행 시 엑셀 페달 전개에 따라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3개의 바늘은 운전의 재미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요소였습니다.

두 차례에 걸친 변화, 투스카니 페이스리프트

투스카니 페이스리프트

투스카니의 페이스리프트는 단순히 디자인 변경뿐 아니라, 새로운 기술과 사양을 통해 매니아들의 높은 기준과 감성을 만족시키는 과정이었습니다. 2004년 9월 선보인 첫 번째 페이스리프트 모델(F/L1)은 디자인 전반을 스포티하게 다듬는 한편, 기능성과 심미성 모두 출중한 HID 헤드램프가 새롭게 적용되었습니다. 또한 차체제어시스템인 VDC(Vehicle Dynamic Control)와 타공형 디스크 타입의 파워 브레이크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하여 스포츠 드라이빙의 필수 요건인 안전성을 강화하였습니다.

투스카니 페이스리프트

그로부터 2년 뒤인 2006년 10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거듭난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 모델(F/L2)이 선보였습니다. 차량 전면부는 한층 공격적인 디자인으로 거듭났으며, 헤드램프 역시 속도감을 강조하여 새로운 형상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내장 디자인 역시 새로운 컬러 트렌드를 반영하여, 스포티한 감성을 더하는 레드 버킷 시트와 파란색 실내조명이 추가되었습니다. 초기형 투스카니 오너들 사이에서는 부품 교체 및 튜닝을 통해 페이스리프트 된 새로운 투스카니인 것처럼 꾸미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 투스카니 초기형 (2001. 9 ~ 2004. 8)

    투스카니 초기형 (2001. 9 ~ 2004. 8)
  • 투스카니 초기형 (2001. 9 ~ 2004. 8)

    투스카니 초기형 (2001. 9 ~ 2004. 8)
  • 투스카니 초기형 (2001. 9 ~ 2004. 8)

    투스카니 초기형 (2001. 9 ~ 2004. 8)
  • 투스카니 F/L 1 (2004. 9 ~ 2006. 9)

    투스카니 F/L 1 (2004. 9 ~ 2006. 9)
  • 투스카니 F/L 1 (2004. 9 ~ 2006. 9)

    투스카니 F/L 1 (2004. 9 ~ 2006. 9)
  • 투스카니 F/L 2 (2006. 10 ~ 2008. 10)

    투스카니 F/L 2 (2006. 10 ~ 2008. 10)
  • 투스카니 F/L 2 (2006. 10 ~ 2008. 10)

    투스카니 F/L 2 (2006. 10 ~ 2008. 10)
  • 투스카니 F/L 2 (2006. 10 ~ 2008. 10)

    투스카니 F/L 2 (2006. 10 ~ 2008. 10)
  • 투스카니 F/L 2 (2006. 10 ~ 2008. 10)

    투스카니 F/L 2 (2006. 10 ~ 2008. 10)
  • 투스카니 F/L 2 (2006. 10 ~ 2008. 10)

    투스카니 F/L 2 (2006. 10 ~ 2008. 10)
  • 투스카니 엔진룸

    투스카니 엔진룸
  • 투스카니 T자 엠블럼

    투스카니 T자 엠블럼

투스카니, 녹색 지옥을 달리다

녹색 지옥, 독일 뉘르부르크링 코스

독일에 위치한 뉘르부르크링은 전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서킷으로 불리며, 총 20.8km의 길이에 154개의 코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고저차가 크고, 가파른 코너가 이어지는 험난한 코스여서 ‘녹색 지옥(The Green Hell)’ 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실제로 수많은 레이서들의 목숨을 앗아간 악명 높은 곳입니다. 세계 각지의 메이커들이 차량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이 곳을 찾으며, 특히 뉘르부르크링에서의 주행 기록은 그 자체가 차량의 성능을 나타내는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모터스포츠의 성지’, 뉘르부르크링을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달리는 극한의 레이스가 바로 ‘뉘르부르크링 24시’입니다.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

뉘르부르크링 24시는 프랑스 르망 24시, 벨기에 SPA 24시와 더불어 세계 3대 내구 레이스 대회로 손꼽힙니다.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가 총출동하며, 총 200대 이상의 다양한 클래스 차량이 섞여서 각축전을 벌이는 유럽 최대 규모의 레이스입니다. 투스카니는 2007년 6월, 뉘르부르크링 24시 SP 4-5 클래스(2,000cc 이상 3,000cc 이하)에 당당히 도전장을 냈습니다. 강화된 차체를 바탕으로 한 뛰어난 주행 성능과 내구성으로, 총 주행 바퀴 수 99랩, 총 주행 시간 18시간 4분 12초, 베스트 랩 9분 51초 367를 기록하면서 해당 클래스 2위, 전체 클래스 기준 13위라는 성과를 달성하였습니다. 당시 쟁쟁한 경쟁 상대들을 제치고 이룬 값진 결과였습니다.

2편에서는 투스카니 오너 이야기와 더불어, 주행 감성 향상을 위해 노력했던 담당자의 개발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Before N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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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협하지 않는 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