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ive Safety
한 번의 실전을 위한 99번의 실험
피하고 막고 보호하는 안전의 기술

흔히들 거침없는 청춘을 가리켜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라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현실에서 벌어진다면 상상만으로도 아찔할 겁니다. 그래서 자동차를 구매하는 고객들은 백이면 백, 예외 없이 안전 하나만큼은 꼼꼼히 따져보게 됩니다.
과거에는 차량충돌 시 탑승객을 보호하는 기술이 전부였지만, 이제는 위험 상황을 미리 예측해 운전자에게 알려주거나 스스로 위험을 피할 수 있을 정도로 자동차는 스마트해졌습니다. 또한, 피할 수 없는 충돌상황에서도 운전자와 승객에게 전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구조설계, 형상설계를 통해 소중한 생명을 지킵니다.
승객의 안전을 지키는 자동차의 숨겨진 과학

전 세계 어디나 자동차의 안전도를 체크하는 프로그램인 NCAP(New Car Assessment Program) 기준이 정해져 있습니다. 유럽의 Euro-NCAP, 중국의 C-NCAP, 아시아의 ASEAN NCAP는 글로벌 마켓을 겨냥해 출시된 자동차라면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규정입니다. 현지 상황에 따라 테스트 기준이 달라서 이를 모두 만족시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어떤 나라에서는 차량 충돌 시 차체의 변형 정도를 중시하는 반면, 어디서는 승객의 상해 정도를 체크합니다. 또 어떤 나라는 충돌로 인한 차량의 변형이 작은 것을 선호하는가 하면, 어디서는 승객에게 가해질 충격을 대신 흡수했음에 더 높은 점수를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점은, 2년 단위로 강화되는 글로벌 시장의 충돌 안전 규정이 현대자동차의 안전 기술 개발을 끊임없이 채찍질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각국의 안전 규정을 충족하기 위해 현대자동차는 더 단단하고 똑똑한 자동차를 만들고 있습니다.
충돌 대비 기술: 피할 수 없다면 안전하게 막아라

운전자 부주의나 외부 충격 등 다양한 원인에서 발생하는 충돌사고는 탑승객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현대자동차는 환형구조, 순차구조, 핫스탬핑 공법 등 충돌을 대비한 다양한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먼저 차체를 형성하는 가로, 세로 방향의 부재를 고리처럼 결합해 단단하고 가볍게 만드는 ‘환형구조’는 안전성을 강화할 뿐 아니라 경량화에 따른 연비 향상 효과까지 누릴 수 있게 해줍니다.
또 충돌 시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차체가 순차적으로 흡수하게 함으로써 에너지를 골고루 분산시키는 ‘순차구조’나, 고온에서 가열된 소재를 프레스 성형과 급속냉각을 통해 담금질함으로써 가공 이전보다 3~5배나 높은 강도를 갖게 하는 ‘핫스탬핑 공법’은 충돌을 대비해 자동차 승객과 보행자를 보호하는 최선의 기술입니다.
충돌 예방 기술: 피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 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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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AEB)당황한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타이밍을 놓쳤을 때 작동하는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Autonomous Emergency Braking, AEB). 차량 스스로 충돌 상황을 예측해 사고를 피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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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TPMS)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 TPMS)는 공기압 부족으로 인해 고속 주행 중의 타이어 파손, 주행로 이탈 등의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타이어 공기압을 사전에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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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 이탈 경보장치
(LDWS)차선 이탈 경보장치 (Lane Departure Warning System, LDWS)는 운전 미숙이나 졸음 운전으로 차선을 이탈하면 운전자에게 알려 사고를 예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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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ASCC)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로에서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dvanced Smart Cruise Control, ASCC)은 충돌을 예방하기 위한 현대자동차의 또 다른 최신 기술입니다.
이 외에도 VSM, FCWS, BSD 등 현대자동차의 최첨단 지능형 운전자 지원 시스템 기술에 대해 알아보세요
바로가기 >승객 보호 기술: 차량 안전성능 개발의 최우선 목표

스티어링 휠에 들어있는 운전석 에어백이 충돌 시의 운동에너지를 흡수해 운전자의 상해를 최소화하는 ‘EASC(Energy Absorbing Streering Column)’ 기능도 안전에 큰 도움을 줍니다. 시트벨트 역시 승객이 좌석에서 최대한 떨어지지 않도록 고정시켜주는 기본을 넘어서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충돌 시 시트벨트를 순간적으로 되감아 승객을 잡아준 후 에어백 작동 시 벨트를 다시 풀어 에어백의 효과를 높여주는 ‘시트벨트 프리텐셔너(Seat Belt Pretensioner)’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보행자 보호 기술: 충돌 지점까지 예측하는 섬세함

운전자와 승객을 보호하는 단단한 자동차는 역설적으로, 사고 시 보행자에겐 위험한 자동차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차량과 보행자의 충돌 시 차량 전면에 범퍼가 돌출돼 있으면 보행자가 골절상을 입기 쉽고, 후드에 머리를 부딪쳐 더 큰 충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현대자동차의 ‘액티브 후드 시스템(Active hood system)’은 보행자 충돌 시 후드를 들어 올려 피해를 최소화합니다.
충돌 사고 시, 보행자는 일반적으로 차량의 진행 방향인 도로 쪽으로 넘어져 2차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 로어 스티프너(lower stiffener) 설계를 적용했습니다. 충돌 시 보행자의 무릎 꺾임을 최소화해 상해를 줄이고, 충돌 후 보행자가 차량 밑으로 들어가지 않고 후드 위로 쓰러지도록 하여 2차 충격을 예방하는 보행자 안전 시스템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자동차를 향한 현대자동차의 도전은 이처럼 충돌 지점까지 예측해 상해를 최소화하는 기술에까지 이르러 있습니다.
99%가 아닌 100% 안전을 위한 끊임없는 연구와 실험

수백 번의 실험에서 안전성이 검증되었다고 해도 단 한 번의 사고에서 생명을 지키지 못한다면 안전한 자동차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현대자동차 기술진은 ‘99%의 안전은 없다’라고 단언하며 100%의 안전을 위해 끊임없는 연구와 실험을 반복합니다. 새로운 자동차를 내놓기에 앞서 실제 사고 상황과 가장 유사한 상황을 가정하여 실험하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여 안전성을 점검합니다. 연습이 없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현대자동차는 지금 이 시간에도 안전을 위한 연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