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lliant memories: 동행 #2

김승영 작가, 리베로

작품을 제작한다는 것은 제가 타자와 만나는 방법이고 사회와 만나는 방법입니다. 작업을 하면서 저는 타자와의 소통하고 타인으로부터 받은 상처와 정신적 고통을 덜어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저는 늘 보다 자유로운 저를 꿈꾸면서 가슴 설레며 작업을 해왔는지도 모릅니다.
이런 작가로서의 삶의 과정에는 늘 제 리베로와 함께 해왔습니다. 운전을 하면서 창 밖으로 미끄러지는 풍경의 속도는 작품에 대한, 삶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제 차를 이용해 수 없이 재료를 구하고 작품을 조립해서 다시 미술관에 설치하고 철수를 해왔죠.

그렇게 항상 저의 곁을 지켜준 차 리베로에 남다른 애정이 생길 수밖에 없고 단순한 이동 수단 이상의 존재로 느껴 왔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작가로서의 삶을 지탱해준 고마운 동반자니까요.

지금까지 열심히 살게 해 준 저의 리베로를 작품으로 남기고 싶고, 그래서 이번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캠페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