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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lliant memories: 동행 #5

김기라X김형규 작가와 손기동 님의 이야기

손기동, 95년식 엘란트라

“트라에게 바치는 기념비”

손기동 님, 95년식 엘란트라

모든 게 낯설던 타 기관 파견 업무였지만 하루하루 마음이 설렜던 것은, 첫사랑 그녀 덕분입니다. 남몰래 사랑을 키워갔지만 파견 업무가 종료되며 더 이상 그녀와 만날 명분도 없어 마음만 타 들어갔지요. 어디에서 용기가 솟았을까, “여행을 좋아한다”는 그녀를 위해 제 전 재산을 털어 푸른색 엘란트라를 구입합니다. 차를 인도받은 날 그녀에게 달려가 “첫 손님으로 태우고 싶어 왔어요. 언제든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불러만 주세요.” 외쳤네요.

이후 6년 동안 부지런히 아내와 여행을 다니며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빛나는 추억을 만들며, 바위처럼 단단한 사랑을 이뤄 결혼에 골인 합니다. 우리는 먼 길을 다녀온 때면 “트라야! 고마워, 수고했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습니다. 긴 세월 동안 큰 고장 없이 달려준 기특한 엘란트라도 어느새 23살이 되었지만, 우리에겐 세상에서 가장 황홀한 ‘황금마차’ 입니다.
지금도 아내는 차를 탈 때면 “아, 옛날 생각난다”고 옛추억에 잠깁니다. 그럴 때 제 가슴은 여전히 쿵쿵 뜁니다. 빛나는 추억과 수많은 얘기들을 안고 있는 나의 첫사랑, 나의 첫 정 “트라야, 그 동안 참 고마웠다!”

  • 손기동 님과 엘란트라의 추억, 그리고 이별의 순간

    손기동 님과 엘란트라의 추억, 그리고 이별의 순간
  • 손기동 님과 엘란트라의 추억, 그리고 이별의 순간

    손기동 님과 엘란트라의 추억, 그리고 이별의 순간
  • 손기동 님과 엘란트라의 추억, 그리고 이별의 순간

    손기동 님과 엘란트라의 추억, 그리고 이별의 순간
  • 손기동 님과 엘란트라의 추억, 그리고 이별의 순간

    손기동 님과 엘란트라의 추억, 그리고 이별의 순간
  • 엘란트라의 추억,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되다.

    엘란트라의 추억,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되다.
  • 엘란트라의 추억,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되다.

    엘란트라의 추억,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되다.
  • 엘란트라의 추억,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되다.

    엘란트라의 추억,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되다.

작가 김기라X김형규

  • 작가 김기라

    김기라 작가는 조각/설치 분야에서, 김형규 감독은 영상 분야에서 개성 있는 작품 활동을 펼쳐 왔습니다. 두 작가의 콜라보레이션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2014년부터 협업을 진행하면서 단체전 2015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성곡미술관 <코리아 투모로우 2015> 등에 참여하였습니다.

  • 작가 김형규

    2015년 실상사 <지리산프로젝트_우주예술집>에서는 세상을 보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는 360도 타임랩스로 ‘새로운 세계화_사상화(思象畵)’ 영상 작품을 발표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오큘러스 리프트로 시간의 연속성과 분절화라는 영상 문법을 파괴하는 형식적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카메라의 시선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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