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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lliant memories: 동행 #6

김진희 작가와 조구란 님의 이야기

조구란 님의 95년식 싼타모 LPG

“행복한 웃음소리 가득한 싼타모”

조구란 님, 95년식 싼타모 LPG

세 아이들과 정이 깊은 싼타모와 이별을 앞둔 저녁, 마지막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 널찍한 뒷자리를 놀이터 삼아 놀고, 침대 삼아 자곤 했던 아이들과 강원도 여행에서 별을 보았던 여행이 새삼 떠오르더군요. 가족은 물론 제 주변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도란도란 누릴 수 있게 해주었던 7인승 싼타모 LPG는 세 아이의 엄마인 저에게 남편이 준 선물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타려면 안전이 최고라고 남편이 고심 끝에 선택해준 싼타모는 남편의 컴퓨터 판매업에도 큰 힘이 되어줬지요.

그야말로 15년 동안 돈도 벌어주고 아이 셋도 키워준 고마운 싼타모는, 여러 일에 지쳐 힘들었던 때 저만의 스트레스 해소 공간이자 비밀공간이 되어주기도 했답니다. 남편과 다투거나 사는 일에 지칠 때면 라디오로 음악을 크게 틀어 놓고 펑펑 울었던 비밀도 ‘싼타모’는 다 알고 있답니다. 싼타모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저에게 큰 위안이 되어 주었어요. 그래도 싼타모에게는 어떤 음악보다 크게 울려 퍼졌던 세 아이들과 우리 가족의 웃음소리를 듣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었겠지요. 그 소리를 영원히 함께 들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조구란 님과 싼타모의 추억, 그리고 이별의 순간

    조구란 님과 싼타모의 추억, 그리고 이별의 순간
  • 조구란 님과 싼타모의 추억, 그리고 이별의 순간

    조구란 님과 싼타모의 추억, 그리고 이별의 순간
  • 조구란 님과 싼타모의 추억, 그리고 이별의 순간

    조구란 님과 싼타모의 추억, 그리고 이별의 순간
  • 조구란 님과 싼타모의 추억, 그리고 이별의 순간

    조구란 님과 싼타모의 추억, 그리고 이별의 순간
  • 싼타모의 추억,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되다.

    싼타모의 추억,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되다.
  • 싼타모의 추억,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되다.

    싼타모의 추억,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되다.
  • 싼타모의 추억,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되다.

    싼타모의 추억,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되다.
  • 싼타모의 추억,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되다.

    싼타모의 추억,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되다.
  • 싼타모의 추억,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되다.

    싼타모의 추억,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되다.

작가 김진희

작가 김진희

김진희 작가의 작업은 해체와 재조립을 기반으로 합니다. 멀쩡하게 쓸 수 있는 라디오와 텔레비전을 해체하고 다시 조립하는 과정을 통해 탄생하는 그의 작품은 단단한 오브제로 드러나는 대신 불면 날아가 버릴 것 같은 연약한 형태를 취합니다. 가전제품이라는 하나의 세상을 해체하여 그 작은 세상을 구성하는 각 요소들이 주변과 맺고 있는 관계의 망과 그것이 기능하는 방식을 바꾸고 본래의 기능을 잃지 않도록 재조직화하고 재맥락화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작가는 이 세상이 존재하고 기능하는 방식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완제품으로서의 세상만이 아니라, 그 완제품을 구성하는 각각의 인자들의 작지만 없어서는 안 되는 세상 또한 존재함을 드러냅니다.

  • 작가 김진희

  • 작가 김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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