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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dai Meets_Venice Biennale: Review

Hyundai Meets의 첫번째 프로젝트, 베니스 비엔날레
문화와 예술, 명성과 부가 혼재된 베니스에서 보낸 일주일간의 이야기

Venice Biennale

Venice Art Biennale 2015

세계 최대의 미술축제, 제56회 베니스 비엔날레가 지난 5월 9일에 개막, 약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습니다. 각색의 문화와 언어가 예술 아래 공존하고, 다양한 실험이 펼쳐지는 베니스 비엔날레 현장을 현대자동차가 직접 찾았는데요,

바로 본 전시와 국가관을 비롯해 비엔날레 주역들, 그리고 그곳을 찾은 현대미술 리더 인터뷰 등 베니스의 생생한 현장을 여러분께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Hyundai Meets _ Venice Biennale
베니스 비엔날레 2015의 현장을 가다

Venice Biennale

베니스 비엔날레 2015 프로젝트는 현대자동차의 ‘Hyundai Meets’ 일환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자동차는 기술, 디자인, 무엇보다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결과물이자 종합예술이라 믿는 현대자동차는 문화예술과 동반 성장하는 파트너십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인사들을 만나 학식과 견문을 얻고자 ‘Hyundai Meets’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그 첫 시작을 베니스 비엔날레로 잡은 것이지요.

Venice Biennale

‘Hyundai Meets_Venice Biennale’가 베니스를 찾은 것은 비엔날레가 세계 언론에 최초로 공개되는 5월 6일보다 조금 이른 5월 4일. 그러나 모든 준비를 마친 듯 베니스 비엔날레와 국가관, 특별전 등을 알리는 포스터들이 마르코 폴로 공항에서부터 줄지어 붙어있어 이곳이 세계현대미술의 격전지임을 예상케 했습니다. 베니스 시내에 들어서자 관광의 도시답게 많은 관광객들이 눈에 띄었으며 그 사이에는 벌써부터 비엔날레를 위해 방문한 미술관계자들이 섞여 있었고, 골목골목의 카페에서 비엔날레에 대한 기대감을 수다로 풀어내고 있더군요. 프레스 오프닝 전날, 미술인들이 광장과 카페 등을 채우며 삼삼오오 모여 있었던 반면, 전시장에서는 밤새 불을 밝히며 손님 맞을 준비에 한창이었습니다. 드디어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의 베일이 벗겨지는 프레스 오프닝 당일. 오전 10시 전부터 각국의 기자들은 분주히 움직이며 곧이어 ‘아르세날레’의 본 전시 입구에 몰려들었습니다.

Venice Biennale

그 다음날인 VIP프리뷰에는 거대한 요트들이 비엔날레 전시장 일대 앞 바다에 요란한 소리를 내며 정박했습니다. 당일 밤에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 국가관들과 특별전, 주변 전시들의 오프닝에 참석하기 위해 블랙 슈트와 이브닝드레스를 차려 입은 사람들이 거리 곳곳에서 걸음을 재촉했고 주변 광장에서는 디제이들의 공연이 펼쳐져 사람들의 마음과 베니스의 밤을 들썩이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9일 낮 드디어 ‘베스트 아티스트 황금사자상’을 비롯한 수상자들이 발표되는 순간에도 ‘Hyundai Meets_Venice Biennale’는 현장에 있었습니다.

모든 세계의 미래, 본전시 vs. 찬란한 현대미술의 공명, 국가관

Venice Biennale

이번 비엔날레의 면면을 소개해 볼까요? 오쿠이 엔위저가 총력을 기울인 아르세날레의 본전시는 입구부터 강렬한 작품들이 나열돼 있습니다. ‘DEATH’와 ‘EAT’라고 쓰인 네온이 번갈아 반짝이는 미국 작가 브루스 나우먼의 작품은 톱과 칼을 한데 꽂아 정원수처럼 만든 알제리 작가 아델 압데셈트의 <수련>들과 조화를 이루고 아르헨티나 에두아르도 바수알도의 작품 <아메나자>는 그림으로 그려진 칼날이 묘한 착시 현상을 일으킵니다. 그런가 하면 무기를 녹여 평화의 종을 만든다는 이라크 히와 K의 미디어 영상은 크게 울려 퍼지는 종소리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등 본 전시는 갈등과 불안, 충돌과 몰락이라는 키워드로 총망라되었습니다.

53개국 136명의 본전시 작가들은 오쿠이 엔위저에 의해 직접 발탁됐습니다. 그는 각 나라를 발로 뛰며 작가들을 직접 만나고 자신의 의지와 디렉션을 전달하는 등 열의를 아끼지 않았다는데 그렇게 만들어진 전시가 마침내 공개된 것입니다.

Venice Biennale

한편 1907년 베니스 비엔날레 역사상 최초의 국가관인 벨기에관이 설립된 이후 유서 깊은 자르디니에서 개최되는 국가관 전시. 모국의 건축가들이 직접 설계한 국가관(한국관은 1995년 설계) 전시는, 본전시와는 또 다른 빛깔의 현대미술이 새어나오는 찬란한 공명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총 89개국이 참여한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국가관 전시 중 29개국은 자르디니에서, 이탈리아관을 포함한 5관은 아르세날레에서, 그리고 나머지 전시는 베니스 섬 전체를 거점으로 마련됐습니다.

Venice Biennale

넓이가 5만 제곱 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공원 자르디니는 짙푸른 녹음과 새소리, 그리고 전세계에서 모여든 기자들과 미술관 및 갤러리 관계자들의 활기로 한껏 고취됐습니다. 일부 전시장의 경우는 한 번에 들여보내는 관람객의 수를 제한해 전시장 앞에 긴 줄을 늘어뜨리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영상전시를 위해 관람객 수를 제한하는 국가관은 관람객의 애를 태우기도 했습니다. 프레스 오픈일인 5월 6일을 기점으로 국가관들이 속속들이 개장하기 시작해 황금사자상 및 은사자상 수상자가 발표되고 각종 퍼포먼스로 북새통을 이룬 5월 9일에는 그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한국관도 5월 6일 공식 프리뷰 오프닝 행사를 가져 전혀 색다른 현대미술을 선보였습니다.

본 전시장에 자리를 잡지 못한 국가들은 미로의 도시에서 보물찾기 같은 전시를 개최하는데요, 산마르코 광장주변에서 밤늦도록 시끌벅적한 축제와 예술적 담론을 펼치고, 아침이 밝으면 새벽부터 전시장 앞에서 진을 치는 예술의 도시 베니스는 현대미술이 지펴 놓은 후끈한 열기로 가득합니다. ■ with ARTIN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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