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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ice Art Biennale 2017

비엔날레의 대명사, 베니스 비엔날레

베니스 비엔날레

VIVA ARTE VIVA

  • 매년 전 세계에서 수십 개의 비엔날레가 막을 올리고 내립니다. 공식 등록된 비엔날레만 60여 개. 그 중에서도 대표는 역시 ‘베니스 비엔날레(Venice Biennale)’입니다. 미술에 관심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데다, 이미 비엔날레 하면 베니스 비엔날레를 연상시키는 이들이 많습니다. 1895년 처음 개최된 이래로 지금까지 120년이 넘는 역사를 지켜온 베니스 비엔날레, 그 57번째 축제가 우리를 초대합니다.

  • 이번 축제는 주제부터 그 경쾌함과 원대한 포부를 숨기지 않습니다. ‘비바 아르테 비바(VIVA ARTE VIVA)’ 즉, ‘만세 예술 만세’라는 타이틀은 예술가와 함께, 예술에 의한, 예술가를 위해 기획된 비엔날레를 요약하는 가장 좋은 표현이 아닐까요. 분쟁, 테러 등 인간성이 위협받는 위기의 시대에 가장 인간적이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예술의 역할을 상기시키기도 합니다. 한국관 역시 세상을 관통하는 뒤틀린 가치와 갈등의 뿌리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의 근현대사를 전면에 내세웁니다. 역사와 정치, 사회 모든 것을 아우르는 예술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을 예감하게 합니다. 물의 도시를 예술의 열기로 뜨겁게 달굴 2017년도 제57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은 5월 13일 개막해 약 6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합니다. 현대자동차는 2015년에 이어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미술전 한국관을 후원합니다.

함께 외치는 예술찬가, 예술 만세!

예술에 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의 총감독은 크리스틴 마셀(Christine Macel)입니다. 1969년 파리 태생인 마셀은 퐁피두센터(Centre Pompidou) 선임 큐레이터로 장기간 역임하며, 2007년에는 벨기에관 큐레이터로 에릭 뒤켈츠(Eric Duyckaerts)를 소개했고, 2013년에는 프랑스관에서 안리 살라(Anli Sala)와 함께하는 등 베니스와도 깊은 인연을 맺어왔습니다.

그간 기획한 다양한 전시, 세계의 아트씬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수장 자리에 오른 그는 ‘예술’과 ‘예술가’에 보내는 감탄사와 격려로 약 200여 일 간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예술가들이 제안하는 형식, 제기하는 질문, 창조해 낸 결과물 등 모든 면면을 다루며 ‘본질’로 돌아가려 하는 그의 시도에 세계 미술계가 어떻게 반응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51개국 120명의 작가가 빚어낼 화음은 어떤 빛깔일까요.

카운터밸런스 그리고 정체성의 정치학

카운터밸런스

한편 이번 한국관의 주제는 <Counterbalance: The Stone and the Mountain>입니다.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정치, 경제, 문화의 불균형 문제가 한 개인을 넘어 한국, 그리고 아시아의 정체성의 문제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살피고 예술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질문을 던질 예정입니다.

전시 속에서 한국관 대표 작가로 참여하여 전시를 선보이는 작가 코디 최와 이완, 그리고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탄생한 캐릭터 Mr. K는 마치 가족 계보처럼 얽히며 한국인과 한국이라는 특수성을 세계적 맥락 속에서 짚어봅니다. 서로 다른 세대를 대변하는 3인은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한편의 시각적 드라마를 완성합니다.

카운터밸런스

라스베가스와 마카오의 카지노를 베니스로 옮겨온 듯한 코디 최의 <베네치아 랩소디>, 세계인 1,200여 명을 인터뷰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668명을 선정해 그들의 고유시를 표현한 이완의 <고유시 Proper Time> 등 한국관을 구성하는 작품들은 따로 또 같이 호흡합니다. 예술의 격전지에서 시대적, 지리적 교차점을 찾아가며 ‘평형추’가 중심을 향해 느리게 움직이는 것처럼 한국관은 어쩌면 그 자체로 “치유의 출렁거림”이 될 것입니다. ■ with ARTINPOST

  • 이완, “메이드인” (대만_설탕), 2013

  • Atiku jelili <Alaagba>

    performance with Anne Letailleur at Richardplatz, Berlin, Germany, Saturday May 24 2014 photo by Chiara Cartuccia

  • 이완, “고유시 - 너의 꿈이 달의 행로와 비슷한 회전을 한다고 해도”, 2017

  • Griffa Giorgio <Canone aureo 868> 2016 acrylic on canvas

    Photo: Giulio Caresio, Courtesy of the artist, Casey Kaplan Gallery - New York, Galleria Lorcan O'Neil - Roma

  • Cody Choi, <Color Haze>, 2016. Moving light, glasses, fog machine. Dimensions Variable.

    Installation view at the Korean Pavilion, 57th International Art Exhibition, La Biennale di Venezia. Photo by Riccardo Tosetto. Courtesy of the Artist.

  • Lee Wan, <Proper Time: Though the Dreams Revolve with the Moon>, 2017. 668 clocks. Dimensions variable.

    Installation view with <For a Better Tomorrow> at the Korean Pavilion, 57th International Art Exhibition, La Biennale di Venezia. Photo by the Artist. Courtesy of the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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