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SIMG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 2016:
김수자 - 마음의 기하학

2016년 7월 27일 ~ 2017년 2월 5일
이제 영상으로 전시를 만나보세요

마음의 기하학, 2016, 관객 참여 퍼포먼스와 설치, 19m 타원형 테이블, 16 채널 사운드 퍼포먼스 ‘구의 궤적’, 15분 31초

<현대차 시리즈>, 세 번째 전시

김수자

사진제공 - 백가현@엣지랭크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의 세 번째 전시의 주인공은 바로 국제무대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개념미술가 김수자입니다. 1957년 대구에서 태어난 작가는 LACMA(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구겐하임 미술관(Solomon R. Guggenheim Museum), 힐시호른 뮤지엄(Hirshhorn Museum) 등 세계 유수미술관에서 열린 전시에 참여, ‘요코하마 트리엔날레(Yokohama Triennale)’, ‘휘트니 비엔날레(Whitney Biennial)’ 등 다양한 국제 행사에 초청받으며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올랐고, ‘제55회 베니스 비엔날레(55th Venice Biennale)’의 한국관을 대표하는 작가로 다시 한 번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그는 바늘, 실, 천, 보따리 등 한국적 소재와 ‘꿰매기’라는 행위를 토대로 퍼포먼스,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에서 형이상학적인 개념을 구체화합니다.

일명 ‘보따리 작가’로 불리기도 하는 김수자는 무언가를 감싸고 이동시키고 흩어놓을 수 있는 보따리의 속성을 활용, 자신의 개념을 작품의 구조와 연결하는 철학적 메타포로 활용합니다. 짐을 지고 여기저기로 떠돌아다닐 수밖에 없는 이들의 삶의 아픔을 담은 작품들은 국경과 시대를 초월한 동시대적 공감대를 끌어내는 방아쇠가 되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 2016: 김수자 – 마음의 기하학>에서는 지난 30년간 작가가 천착해 온 삶과 예술에 관한 수행적 실험을 새로운 태도로 풀어냈습니다. 대규모 관객 참여형 설치 작업을 시작으로 영상, 설치, 조각 등 다양한 매체를 다룬 이번 전시는 작가 스스로 “작업 전개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새로운 프로젝트”라고 평가합니다.

보따리 그리고 포스트-보따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첫 선을 보인 <마음의 기하학>은 관객 참여형 설치작업입니다. ‘만드는 행위’에 함의된 규칙성을 고찰하는 이번 작업은 보따리 시리즈에서부터 다뤄온 사물을 포장하는 행위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되었습니다. 관객은 찰흙덩어리를 공 모양으로 빚어 나무 테이블 위에 올립니다. 흙이라는 물질 자체가 가진 성질을 느끼는 동시에, 그것을 하나의 형태로 변화시키는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다양한 층위의 상호작용을 체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동그란 찰흙의 무리는 <Unfolding Sphere>라는 제목의 사운드작업과 병치되어 리드미컬한 대칭을 이룹니다.

<마음의 기하학>은 맨 손바닥으로 빚는 찰흙 공을 통해 개개인의 마음을 비워주기도, 채워주기도 했습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이 직접 흙을 빚고 굴리는 과정을 “마치 세상에 작용하는 다양한 균형과 불균형의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여러 ‘마음’이 한데 모이고 쌓임으로써 다양한 개개인이 공동체로 하나되는 느낌을 전달한다”고도 덧붙입니다.

현대자동차의 다양한 아트를 소개하고 인사이트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Hyundai Meets’ 영상을 통해 김수자 작가의 생생한 목소리로 전시를 감상해 보세요.

<HYUNDAI Meets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 2016: 김수자 - 마음의 기하학>

팝업 닫기

김수자 작가는 <마음의 기하학> 뿐만 아니라 <호흡>, <실의 궤적-챕터Ⅴ> 등의 작품을 통해 이주문제, 추방, 폭력 등 사회적인 이슈들을 작가 특유의 문법으로 표현했습니다.

<호흡> (To Breathe)

김수자의 초기 작업은 회화와 드로잉이었고, 퍼포먼스와 영상 등 그 스펙트럼을 넓혀가면서도 이러한 요소들을 견지해왔습니다. <호흡>을 통해 작가는 안과 밖을 단절하고 동시에 연결하는 창에 설치된 스펙트럼 필름은 물질(붓의 터치)이 비물질(빛)로 변화하는 모습을 바라보게 합니다. 빛의 투사는 사방의 물체를 새로이 바라보게 하고, 중정에 설치된 작업과도 연결되며 끝없이 변화하는 또 다른 작업처럼 볼 수도 있게 합니다. 이러한 작업은 작가의 초기 명상의 결정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이 필름 작업은 장소특정적 작업의 일환으로, 2006년 마드리드의 크리스탈 팔라스에서 최초로 선보인 후, 2013 ‘베니스 비엔날레(Venice Biennale)’ 한국관, 2015년에는 메츠의 퐁피두센터(Centre Pompidou, Metz)에서 실현된 바 있으나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관람객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연역적 오브제, 2016, 철, 페인트, 거울, 지름: 1.5m x 높이: 2.45m(조각), 10 x 10 m(거울)

<연역적 오브제> (Deductive Object)

<연역적 오브제>는 필름 설치 작업인 <호흡>과 더불어 미술관 전시마당에 설치한 첫 야외 조각입니다. 형태를 보면 거울 받침대 위에 타원형의 대형 조각이 떠 있습니다. 하단의 거울 패널은 하나의 작품이자 조각을 지지하는 좌대로 기능합니다. 이 작품은 ‘우주의 알(Cosmic Egg)’로 불리는 인도의 전통적인 ‘우주질서의 돌(Brahmanda Stone)’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앞서 만났던 <호흡>을 통해 산란되는 햇빛이 이 조각의 오방색 표면에 닿아 다시 기하학적인 형태를 만들어냅니다. 이 작품 역시 보따리의 구조와 개념을 재규정한 작업입니다. 사각형의 거울 바닥이 상징하는 텅 빈 공간, 그리고 그것과 조응하는 오방색 띠로 이루어진 추상화된 보따리 조형물이 그 점을 분명히 드러냅니다. 기하학적인 구조에 담긴 작가의 정신이 함축적으로 표현된 것이 특징입니다.

실의 궤적 V, 2016, 스틸 이미지, 16mm 필름, 사운드, 21분 48초

<실의 궤적-챕터 V> (Thread Routes - Chapter Ⅴ)

‘실의 궤적’은 2010년 시작된 영상 연작입니다. 작가는 2002년 벨기에의 길거리에서 레이스를 짜는 한 여성의 직조행위와 도시 건축의 구조 등에서 새로운 작업의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16mm 필름으로 제작한 6개의 영상 연작은 그간 유럽, 인도, 중국 등 전 세계 6개의 다른 문화권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시각적 시’ 혹은 ‘시각적 인류학’이라 불리는 이 작업은 각기 다른 문화에서 자연, 건축, 농업, 젠더의 관계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게 합니다. 모든 영상은 지역의 특수한 구조와 보편적인 직조 문화의 퍼포먼스적 요소들을 오가며 비교하고 대조합니다. 이 시리즈의 가장 최근 작업인 <실의 궤적 챕터 V>는 미국 애리조나와 뉴멕시코 주의 나바호족(Navajo)과 호피족(Hopi)이 사는 지역에서 촬영되었습니다. 미국 인디언 원주민들이 바구니를 짜고 엮는 행위는 현대도시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도로망 등과 병치되며 실의 궤적이 지나고 있는 현재를 드러냅니다. ■ with ARTINPOST

  • <마음의 기하학(Archive of Mind)> 2016

    촬영: 전병철,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마음의 기하학(Archive of Mind)> 2016
  • <마음의 기하학(Archive of Mind)> 2016

    촬영: 전병철,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마음의 기하학(Archive of Mind)> 2016
  • <연역적 오브제(Deductive Object)> 2016

    촬영: 전병철,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연역적 오브제(Deductive Object)> 2016
  • <호흡(To Breathe)> 2016

    촬영: 전병철,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호흡(To Breathe)> 2016
  • 마음의 기하학, 2016

    관객 참여 퍼포먼스와 설치, 19m 타원형 테이블, 16 채널 사운드 퍼포먼스 ‘구의 궤적’, 15분 31초.

    마음의 기하학, 2016, 관객 참여 퍼포먼스와 설치, 19m 타원형 테이블, 16 채널 사운드 퍼포먼스 ‘구의 궤적’, 15분 31초.
  • 마음의 기하학, 2016

    관객 참여 퍼포먼스와 설치, 19m 타원형 테이블, 16 채널 사운드 퍼포먼스 ‘구의 궤적’, 15분 31초.

    마음의 기하학, 2016, 관객 참여 퍼포먼스와 설치, 19m 타원형 테이블, 16 채널 사운드 퍼포먼스 ‘구의 궤적’, 15분 31초.
  • 실의 궤적 V, 2016

    스틸 이미지, 16mm 필름, 사운드, 21분 48초

    실의 궤적 V, 2016, 스틸 이미지, 16mm 필름, 사운드, 21분 48초
  • 실의 궤적 V, 2016

    스틸 이미지, 16mm 필름, 사운드, 21분 48초

    실의 궤적 V, 2016, 스틸 이미지, 16mm 필름, 사운드, 21분 48초
  • 실의 궤적 V, 2016

    스틸 이미지, 16mm 필름, 사운드, 21분 48초

    실의 궤적 V, 2016, 스틸 이미지, 16mm 필름, 사운드, 21분 48초
  • 실의 궤적 V, 2016

    스틸 이미지, 16mm 필름, 사운드, 21분 48초

    실의 궤적 V, 2016, 스틸 이미지, 16mm 필름, 사운드, 21분 48초
  • 연역적 오브제, 2016

    석고로 본뜬 작가의 양 팔과 손, 나무 테이블, 152 x 74.5 x 76 cm

    연역적 오브제, 2016, 석고로 본뜬 작가의 양 팔과 손, 나무 테이블, 152 x 74.5 x 76 cm
  • 몸의 기하학, 2006-2015

    작가의 요가메트, 185 x 63.5 cm

    몸의 기하학, 2006-2015, 작가의 요가메트, 185 x 63.5 cm
  • 숨, 2004/2016

    새틴 위에 디지털 자수, 작가의 사운드 퍼포먼스 ‘직조공장’ 중 한 숨의 시퀀스, 180 x 61 cm

    숨, 2004/2016, 새틴 위에 디지털 자수, 작가의 사운드 퍼포먼스 ‘직조공장’ 중 한 숨의 시퀀스, 180 x 61 cm
  • 몸의 연구, 1981

    작가의 퍼포먼스 사진에 의한 실크스크린 연작, 각 54.5 x 55.5 cm

    몸의 연구, 1981, 작가의 퍼포먼스 사진에 의한 실크스크린 연작, 각 54.5 x 55.5 cm
  • 몸의 연구, 1981

    작가의 퍼포먼스 사진에 의한 실크스크린 연작, 각 54.5 x 55.5 cm

    몸의 연구, 1981, 작가의 퍼포먼스 사진에 의한 실크스크린 연작, 각 54.5 x 55.5 cm
  • 몸의 연구, 1981

    작가의 퍼포먼스 사진에 의한 실크스크린 연작, 각 54.5 x 55.5 cm

    몸의 연구, 1981, 작가의 퍼포먼스 사진에 의한 실크스크린 연작, 각 54.5 x 55.5 cm
  • 몸의 연구, 1981

    작가의 퍼포먼스 사진에 의한 실크스크린 연작, 각 54.5 x 55.5 cm

    몸의 연구, 1981, 작가의 퍼포먼스 사진에 의한 실크스크린 연작, 각 54.5 x 55.5 cm
  • 몸의 연구, 1981

    작가의 퍼포먼스 사진에 의한 실크스크린 연작, 각 54.5 x 55.5 cm

    몸의 연구, 1981, 작가의 퍼포먼스 사진에 의한 실크스크린 연작, 각 54.5 x 55.5 cm

View more in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