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 #34: 변화무쌍한 현대예술
영국, 스웨덴, 오스트리아의 색다른 단체전

영국, 런던 <Under the Same Sun: Art from Latin America Today>
2016.6.10~9.4_사우스 런던 갤러리(South London Gallery)
현재 라틴아메리카 아트 씬을 통찰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립니다. 칠레, 코스타리카, 아르헨티나 그리고 쿠바까지 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 모인 예술가들의 작품은 각 대륙의 현실을 주제로 예술적 대화를 나눕니다. 특히 전시는 두 세대를 조합해 다방면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모합니다. 우선 1968년 이후 태어난 젊은 예술가들에게 초점을 맞춰, 라틴아메리카의 ‘바로 지금’을 탐구합니다. 여기에, 격동의 1960-70년대를 겪은 좀 더 윗세대 예술가들을 참여시킵니다. 경제적 위기, 정부의 억압 그리고 사회적 불평등의 영향을 받은 이들 작업은 전시를 다채롭게 만듭니다.
하바나,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쿠바 출신 윌프레도 프리에토(Wilfredo Prieto)는 날카롭지만 동시에 유머러스한 감각을 구사하는데, 이번 전시 작품 중 하나인 <Walk>를 통해 쿠바를 처음 벗어나 여행길을 떠났던 자신의 경험을 풍자적으로 그려냅니다. 가브리엘 시에라(Gabriel Sierra)의 작품에선 디자인과 건축적인 면을 동시에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작가가 도시와 지역사회에 대해 가지는 생각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레이몬드 차베스&길다 만티야(Raimond Chaves&Gilda Mantilla) 그리고 윌슨 디아즈(Wilson Diaz)가 참여해 다양한 미디엄의 작품들을 통해 라틴아메리카의 현재를 바라보는 시선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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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athas de Andrade <Posters for the Museum of the Man of the Northeast> 2013
77 chromogenic prints, mounted on acrylic panels, ten inkjet prints, and six photocopies on acetate with overhead projector, overall dimensions variable, chromogenic prints: 72 x 50 x 3 cm each; inkjet prints dimensions vary, acetate sheets 21.6 x 28 cm each, edition 2/5. Solomon R. Guggenheim Museum, New York, Guggenheim UBS MAP Purchase Fund. Installation view: Under the Same Sun: Art from Latin America Today, South London Gallery, June 10 - September 4, 2016. Courtesy: Solomon R. Guggenheim Foundation and the South London Gallery. Photo: Andy Sta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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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llation view of <Under the Same Sun: Art from Latin America Today> at South London Gallery, June 10 - September 4, 2016
Courtesy: Solomon R. Guggenheim Foundation and the South London Gallery Photo: Andy Sta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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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fael Ferrer <Artforhum> 1972
Vinyl, overall Dimensions variable. Solomon R. Guggenheim Museum, New York, Guggenheim UBS MAP Purchase Fund. Installation view: Under the Same Sun: Art from Latin America Today, South London Gallery, June 10 - September 4, 2016. Courtesy: Solomon R. Guggenheim Foundation and the South London Gallery. Photo: Andy Stagg
스웨덴, 예테보리 <Surfacing Earth>
2016.6.11~9.4_로다 스텐 쿤스트홀(Röda Sten Konsthall)
지구의 환경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에 따라,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풍경 또한 변화를 거듭하고 있지요. 오늘날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풍경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제 문화와 자연, 도시와 시골, 내부와 외부 그리고 자연과 인공 간 고전적 경계는 없어지고, 새로운 풍경의 형태가 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인간, 기술 그리고 자연의 공존으로 비롯된 결과입니다.
<Surfacing Earth>전은 인류 역사에 맞춰 변모한 풍경에 관해 여섯 예술가의 탐구 결과로 꾸며집니다. 회화, 조각, 영상 그리고 사진 등이 포함된 전시는 참여작가들이 어떠한 미학적 관점으로 지구에 사는 인간의 삶을 바라보는지 제시합니다. 이탈리아, 노르웨이, 일본 그리고 덴마크 등 다양한 국가 출신 작가들이 참여해, 한 이슈에 대한 서로 다른 방향의 접근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 또한 전시 포인트입니다.
전시에서 관람객은 시적, 과학적, 재미있는 설명으로 해석된 풍경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궁극적으로, 지구의 풍경이 인간 기억과 이데올로기를 반영한단 점을 고려하며, 새로운 형태의 풍경을 탐구하면서 그 변화를 이해하려는 방식을 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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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ishi Yasuaki <Reverse of Volume> 2012
Foto Nash B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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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a Barba <Outwardly from Earth's Center> 2007
16mm Film transferred to video; 22 min Film still ⓒ Rosa Bar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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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sula Biemann & Paulo Tavares <Forest Law>(still)
오스트리아, 그라츠 <Eine Wanderausstellung>
2016.6.11~8.7_그라츠 미술협회(Grazer Kunstverein)
미국 출신이란 공통점을 지니지만, 서로 다른 시대를 겪은 두 명의 작가 매트 키건(Matt Keegan)과 케이로젠(Kay Rosen)이 조우합니다. 전시는 둘 사이에서 주고받은 대화를 그리는 동안 일어난 언어 번역에 대한 일종의 결과물입니다.
지난 10년간 단어로 작업한 로젠은 회화, 드로잉, 콜라주를 통해 ‘이미지로서의 단어’라는 가능성을 시험할 뿐 아니라, 그것들이 지닌 예기치 않은 의미를 발견했습니다. 또한, 자신의 작품 속 문법, 타이포그라피 전략을 통해 사람들이 단어를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하는지 파헤치려 합니다. 키건은 디자인, 사진, 텍스트, 프린트메이킹 그리고 조각을 결합하는 작업으로 유명세를 얻은 인물로, 그 또한 단어를 이용해 작업 합니다. 선택한 관용구를 예술적 오브제로 탈바꿈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하나의 방식으로 생산되는 작품은, 관람객들이 언어의 물질성을 보도록 제약 없는 가능성을 남깁니다.
예술적 방법으로 언어에 접근하는 두 예술가는 2009년부터 편지에 담긴 언어를 통해 자신들의 생각을 교환해왔습니다. 전시 제목이 제시하는 것처럼 ‘a travelling exhibition’은, 두 작가가 주고받은 메일과 병치된 그들의 작업을 통해 언어를 하나의 예술 형태로 시험하겠단 의미 또한 내포하고 있습니다. ■ with ARTIN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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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t Keegan <It Goes Without Saying> 2011
Steel(exhibition copy) Courtesy the artist and Altman Siegel Gallery S/F Image credits for "Eine Wanderausstellung", Matt Keegan & Kay R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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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erpt from ongoing mail correspondence between Matt Keegan & Kay Rosen, 2009-
Variable media and dimensions Courtesy the artists Image credits for "Eine Wanderausstellung", Matt Keegan & Kay R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