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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 #32: 여름을 맞이한 예술

영국, 핀란드 그리고 오스트리아에서 만나는 예술

<Haus Beutler> 2014 Installation view, La Loge, Brussels Courtesy La Loge

영국, 브리스톨 <PUMP HOUSE>

2016.4.16~6.19_스파이크 아일랜드(Spike Island)

독일 아티스트 마이클 버틀러(Michael Beutler)가 이번 전시에서 거대 규모로 제작한 장소 특정적 작품을 야심 차게 선보입니다. 총 두 개의 챕터로 구성된 전시는 마치 하나의 갤러리처럼 운영되고 있는 스파이크 아일랜드(Spike Island)의 현재 모습에 반응함과 동시에, 차(tea) 포장 공장으로 운영됐던 과거 모습에도 응답합니다.
주로 지리학적 내용에 기반을 둔 작품을 이어왔던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여러 명의 협력자와 함께 작업을 진행해, 서로의 영감을 자극함과 동시에 예술적 발전을 도모해 전시를 전반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끕니다.

이로 인해 나온 결과물에는 제품 생산 과정, 정기간행물 제조과정 그리고 산업을 전복시키는 것 등 산업에 관한 그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렇기에 작가의 작품에서 항상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산업 제조물’입니다. 하지만 그는 그것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용도를 변경하는 등 재해석해, 현존하는 사회, 건축적 구조물, 재활용, DIY 그리고 원형에 대한 본인의 흥미를 보여줍니다.
전시 제목으로 사용된 ‘펌프 하우스(Pump House)’의 풍경이 곧 영국 산업의 모습임에 작가가 뜻을 같이함을 알 수 있듯, 독일 예술가가 산업의 본고장 영국에서 그려내는 산업 자체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전시를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 <Waffelwall> 2012

    Installation view, Michael Beutler studio, Berlin

    <Waffelwall> 2012 Installation view, Michael Beutler studio, Berlin
  • <Haus Beutler> 2014

    Installation view, La Loge, Brussels Courtesy La Loge

    <Haus Beutler> 2014 Installation view, La Loge, Brussels Courtesy La Loge
  • <Pilf(fuma na banja)> 2005

    Installation view, Franco Soffiantino Arte Contemporanea, Turin Courtesy Franco Soffiantino Contemporary Art Productions

    <Pilf(fuma na banja)> 2005 Installation view, Franco Soffiantino Arte Contemporanea, Turin Courtesy Franco Soffiantino Contemporary Art Productions

핀란드, 헬싱키 <BOA>

2016.3.4~9.4_키아스마 현대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 Kiasma)

현재 글로벌 아트 씬에서 주목 받는 에르네스토 네토(Ernesto Neto)는 브라질 모더니즘에 초점을 두고 작업하는 작가입니다. 브라질 태생의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아마존 원주민 ‘후니 쿠인(Huni Kuin)’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원주민들의 전통과 의식, 특히 행복, 생명과의 화합을 추구하는 그들의 모습 그리고 시대를 초월해 존재하는 자연의 지혜에 따라 행동하길 원하는 소망에 네토가 크게 매료되었기 때문입니다.

작가는 이렇게 탄생한 작품을 통해 관람객과 교류하며, 보는 이의 존재와 참여로 작품은 뚜렷한 특성을 보이게 됩니다. 또한, 작품에는 원주민 전통과 인권 그리고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진가를 이해하는 것에 대한 네토의 관점 또한 반영됩니다.
이번 전시에는 보아뱀의 머리 모양에서 영감 받은 작가의 신작이 선보입니다. 이 새로운 설치 작업은 후니 쿠인 문화가 지닌 상징과 명확한 레퍼런스를 담고 있으며 동시에 인간과 자연의 화합, 감각적, 경험적, 긍정적 에너지의 생산 등 네토가 20년간 작업하며 사용했던 모든 요소를 총망라합니다.

  • <Yubẽ bushka> 2016

    Yksityiskohta(Detail) KUVA Photo: Petri Virtanen, Kansallisgalleria Finnish National Gallery

    <Yubẽ bushka> 2016 Yksityiskohta(Detail) KUVA Photo: Petri Virtanen, Kansallisgalleria Finnish National Gallery
  • <Apenas sentado no caminho da jiboia> 2016

    KUVA Photo: Petri Virtanen, Kansallisgalleria Finnish National Gallery

    <Apenas sentado no caminho da jiboia> 2016 KUVA Photo: Petri Virtanen, Kansallisgalleria Finnish National Gallery
  • <Variation on Color Seed Space Time Love> 2009

    KUVA Photo: Petri Virtanen, Kansallisgalleria Finnish National Gallery

    <Variation on Color Seed Space Time Love> 2009 KUVA Photo: Petri Virtanen, Kansallisgalleria  Finnish National Gallery

오스트리아, 비엔나 <BERLINDE DE BRUYCKERE>

2016.4.8~9.5_레오폴드 미술관(Leopold Museum)

벨기에 출신 예술가 베를린드 드 브뤼케르(Berlinde De Bruyckere)가 자신의 대표작과 지난 20년간 이어왔던 시리즈를 총망라해 공개하는 자리를 갖습니다. 왁스, 나무, 섬유 그리고 동물의 털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그의 조각은 가공되지 않은 날 것의 아름다움과 공격에 쉽사리 노출되기 쉬운 인간 신체의 나약함을 보여줍니다.
작품은 마치 살아있는 듯 하지만 한 편으론 관람객에게 초현실적 이미지를 남기기도 합니다. 그의 인체 조각은 얼굴 또는 머리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불완전하며 중성적입니다. 이로 인해 작품을 마주한 순간 관람객들은 그 육체가 현재 살아있는 존재인지 아니면 과거에 존재했던 것인지 말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일반적 개념으로 고정된 몸에 대해 묘사하는 것 대신 작가는 변모 과정을 통해 분열된 신체를 드러내면서 고통, 괴로움 그리고 죽음에 관한 실존적 질문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작가는 인간 존재가 얼마나 신체에 일시적으로, 가까스로 모여있는지를 형태의 형성과 변형을 통해 강조합니다. 즉, 물질성과 육체 변형의 추상관념이 작가 작품에 있다는 것이 그가 말하고자 하는 포인트입니다. 현실적이면서도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드 브뤼케르의 인체에서 그 궁극적 지점을 발견해 보는 건 어떨까요? ■ with ARTINPOST

  • <Aaneen-genaaid> 2000

    ⓒ De Pont Museum of Contemporary Art, Tilburg ⓒ Berlinde De Bruyckere, Courtesy Hauser & Wirth

    <Aaneen-genaaid> 2000 ⓒ De Pont Museum of Contemporary Art, Tilburg ⓒ Berlinde De Bruyckere, Courtesy Hauser & Wirth
  • <J. L.> 2005-2006

    ⓒ Private collection ⓒ Berlinde De Bruyckere, Courtesy Hauser & Wirth Foto Photo: Mirjam Devriendt

    <J. L.> 2005-2006 ⓒ Private collection ⓒ Berlinde De Bruyckere, Courtesy Hauser & Wirth Foto Photo: Mirjam Devrien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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