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SIMG

Highlight #28: 동서양을 넘나드는 현대미술

매체 홍수 속 홍콩, 호주 그리고 폴란드

<Our Lady's Forever> Widok instalacji, Zacheta Narodowa Galeria Sztuki

홍콩, 홍콩 <THE WORLD IS OUR HOME. A POEM ON ABSTRACTION>

2015.12.12~2016.3.6_파라사이트(Para Site)

‘The World is Our Home’은 예술사를 이성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 파라사이트만의 독창적 시리즈 전시로, 이번에는 전후 시대 아시아 예술이 직면한 상황에 주목합니다. 냉전 시대 아시아에서는, 전통예술 소재인 먹과 서예가 서양 예술표현방식과 뒤섞여 나타나는 추상예술이 태동됐습니다. 전시는 이 시대를 주목해, 로버트 마더웰(Robert Motherwell), 브루스 나우먼(Bruce Nauman), 토미에 오타케(Tomie Ohtake) 그리고 탕 찬(Tang Chan) 등 총 4명 작가의 미적이며 정치적 사고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마더웰은 자신이 수집한 동아시아 전통예술과 책에서 찾은 중국과 일본의 회화형식 그리고 제스처를 사용합니다. 그 중에서도 먹과 서예는 마더웰 회화에 반복 사용되는 매체입니다.

작가는 이런 방식을 통해, 스페인 내전이 끝났음에도 지속하고 있는 파시즘에 대한 항의를 나름의 방식으로 표현합니다. 일본-브라질계 예술가 오타케는 자신만의 독특한 서예 언어를 통해 브라질 추상미술계에서 어떻게 명맥을 유지했는지 선보이며, 태국 현대미술계에서 이름을 알린 탕 찬은 독특한 도자작품을 선보입니다. 지극히 제한된 장소에서 이뤄지는 나우먼의 퍼포먼스는 시공간을 다루며 마더웰, 오타케, 탕 찬의 작품에 보여지는 주제까지 돋보이게 합니다.
냉전 시대, 이 4명의 작가들이 어떻게 자신의 개념을 구축했는지, 그들이 국제미술계에 끼친 영향은 무엇인지 조명하는 이번 전시를 놓치지 마십시오.

  • Robert Motherwell <Iberia No. 30> 1969

    Arylic on canvas 20.3×25.4cm Courtesy of Private Collection

    Robert Motherwell <Iberia No. 30> 1969 Arylic on canvas 20.3×25.4cm Courtesy of Private Collection
  • Bruce Nauman <Dance or Exercise on the Perimeter of a Square (Square Dance)> 1968

    Video 8:24mins

    Bruce Nauman <Dance or Exercise on the Perimeter of a Square (Square Dance)> 1968 Video 8:24mins
  • Tomie Ohtake <Untitled> 1963

    Oil in canvas 106×76cm Courtesy of the Tomie Ohtake Estate and Nara Roesler, Sao Paulo

    Tomie Ohtake <Untitled> 1963 Oil in canvas 106×76cm Courtesy of the Tomie Ohtake Estate and Nara Roesler, Sao Paulo
  • Tang Chang <Untitled No.1> 1960

    Oil on canvas with impasto 80×92.5cm Courtesy of the Tang Chang Estate

    Tang Chang <Untitled No.1> 1960 Oil on canvas with impasto 80×92.5cm Courtesy of the Tang Chang Estate

호주, 태즈메이니아 <GILBERT & GEORGE: THE ART EXHIBITION>

2015.11.28~2016.3.28_모나 미술관(Mona, Museum of Old and New Art, Tasmania, Australia)

길버트(Gilbert Proesch)와 조지(George Passmore)는 “모든 것을 위한 예술(Art for All)”이란 신념을 지닌 예술가 듀오로, 1967년 런던 세인트 마틴 예술학교(Central Saint Martin’s College of Art and Design, London)에서 만난 이듬해부터 함께 작업을 해 왔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자신들 작품의 주제가 될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믿은 그들은 도로, 교통, 빌딩 등 지극히 현실 세계 만을 탐구해왔으며, 트렌드, 학파, 운동, 원칙, 이론, 스타일 등 당대 주요 예술적 흐름에 따르지 않는 원칙을 고수합니다. 이렇게 색다른 동시대 예술을 창조한 길버트 앤 조지는 작품 ‘살아있는 조각(Living Sculpture)’에 직접 등장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번 전시는 길버트 앤 조지의 1970년대 초기작부터 최근 2014년까지의 작품들을 망라하는 것으로, 14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공간에 구현됩니다. 특히 죽음, 희망, 삶, 공포, 성, 돈 인종 그리고 종교 등 우주적 주제에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한자리에 모인 작품에서 관람객들은 길버트 앤 조지의 트레이드 마크인 격자형식 회화를 볼 수 있는데, 이들은 정 사각 또는 직 사각으로 섹션을 구획해 작품을 의도적으로 깨트려 기호와 이미지가 하나로 통일되는 공간을 구성합니다.
길버트 앤 조지 작품은 그들 삶 자체이며, 사회적 주제를 짙게 투사한 결정체로써 우리의 성장 과정과 동시대 현대미술을 경험케 합니다.

  • <Red Morning Death> 1977

    Mixed media 241×201cm Private collection

    <Red Morning Death> 1977 Mixed media 241×201cm Private collection
  • <One World> 1988

    Mixed media 226×254cm Courtesy of the artists

    <One World> 1988 Mixed media 226×254cm Courtesy of the artists
  • <Dead Head> 1989

    Picture courtesy of the artists and Mona(Museum of Old and New Art, Tasmania, Australia)

    <Dead Head> 1989 Picture courtesy of the artists and Mona(Museum of Old and New Art, Tasmania, Australia)

폴란드, 바르샤바 <ANNA KONIK: A GRAIN OF SAND IN THE PUPIL OF THE EYE. VIDEO WORKS 2000-2015>

2015.12.4~2016.2.14_우야즈도브스키성 현대예술센터(Centre for Contemporary Art, Ujazdowski Castle)

영상, 설치, 사진 그리고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를 다루는 폴란드 예술가 안나 코닉(Anna Konik)의 엄선된 작품들이 선보입니다. 연구하듯 작품을 만드는 코닉의 주된 관심은 ‘인간’입니다. 특히, 그의 주요 연구소재는 ‘타인’인데, 코닉은 사람을 마주할 때 떠오른 감상을 바탕으로 작품을 완성합니다. 이런 작가에게 예술은 인간을 민감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필터이며, 예술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드는 수단입니다.

전시에는 <In the same city, under the same sky>, <Villa of the Enchanted, Play Back(of Irene)> 그리고 <Our Lady’s Forever> 등 세 점의 대표 영상을 비롯해 비공개 작품들과 독일에서 공부하던 시절 코닉이 그린 드로잉과 사진까지 마련돼, 보는 이로 하여금 기술이 선사하는 과학적 경험뿐 아니라 지극히 아날로그적 추억까지 느끼게 합니다.
폴란드에 처음 선보이는 코닉의 대규모 전시는 개인적 측면을 사회적 측면으로 바꾸는 작가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은 개개인의 삶뿐 아니라 동시대 사회문제를 직면, 생각하게 만듭니다. 또 신기술이 지닌 미학적 측면과 공간이 선사하는 형태적 조형성을 어떻게 예술이 변주하는지 지켜볼 수 있습니다. ■ with ARTINPOST

  • <Strach i Zauroczenie(Willa Zauroczonych)>

    Atlas Sztuki Lodz, Dominik Szwemberg

    <Strach i Zauroczenie(Willa Zauroczonych)> Atlas Sztuki Lodz, Dominik Szwemberg
  • <Strach i Zauroczenie(Play back (of Ire`ne))>

    Atlas Sztuki Lodz, Dominik Szwemberg

    <Strach i Zauroczenie(Play back (of Ire`ne))> Atlas Sztuki Lodz, Dominik Szwemberg
  • <Our Lady's Forever>

    Widok instalacji, Zacheta Narodowa Galeria Sztuki

    <Our Lady's Forever> Widok instalacji, Zacheta Narodowa Galeria Sztuki
  • <In the same city, under the same sky...>

    Paola Bernardelli, Void Gallery

    <In the same city, under the same sky...> Paola Bernardelli, Void Gallery

View more in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