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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 #25: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예술가들

미국, 독일, 영국, 포르투갈 아트 씬

Serralves Museum 2015 Helena Almeida Installation Views by Filipe Braga

미국, 뉴욕 <GREATER NEW YORK>

2015.10.11~2016.3.7_뉴욕현대미술관 PS1(MoMA PS1)

뉴욕은 현대예술 중심지입니다. 미술 시장의 핵심지일 뿐 아니라 아트페어 확산에 큰 역할을 차지하고, 신진 예술가들에게 성공 발판을 마련하면서도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매력적인 대도시입니다. 그뿐 아니라 도전적인 지역 예술가들에 의해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며 예술가와 도시의 상호영향성도 입증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해 동안 뉴욕이라는 도시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뉴욕 시민들은 경제성장이 두드러지고 도시가 번영을 이뤘던 1970년대와 1980년대를 추억합니다. 그런 감성을 자극하듯 ‘젊음’과 ‘최초’에 초점을 맞춘 전시 <Greater New York>가 열립니다.

MoMA PS1을 대표하는 전시 중 하나로 5년마다 열리는 이 전시는 대도시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명성을 얻은 젊은 작가들을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찰리 아이헌(Charlie Ahearn), 리차드 아트슈와거(Richard Artschwager), 크리스틴 선 킴(Christine Sun Kim), 소피아 르 프라가(Sophia Le Fraga), 닉 렐프(Nick Relph), 콜리어 쇼어(Collier Schorr) 등 총 157명에 이르는 예술가들의 작품 400여 점을 만날 수 있고, 필름 프로그램과 퍼포먼스를 기획해 작가들의 실험 정신을 수면에 드러냅니다. 예술을 통해 뉴욕의 젊음을 재확인할 수 있는 전시를 방문해 뉴욕이 현대예술 중심지로 주목받기 시작한 초동을 느껴보길 바랍니다.

  • Amy Brener <Dressing Room>

    2015 Urethane foam and resin, gypsum, pigment, found objects 228.6×198.1cm Courtesy the artist

    Amy Brener <Dressing Room> 2015 Urethane foam and resin, gypsum, pigment, found objects 228.6×198.1cm Courtesy the artist
  • Lutz Bacher <Magic Mountain>

    2015 Foam modules 213.4×365.8×365.8cm Courtesy the artist and Greene Naftali, New York Photo by Pablo Enriquez

    Lutz Bacher <Magic Mountain> 2015 Foam modules 213.4×365.8×365.8cm Courtesy the artist and Greene Naftali, New York Photo by Pablo Enriquez
  • Rosalind Fox Solomon <Liberty Scaffolded>

    1976 Gelatin silver print 39.4×38.7cm Courtesy the artist and Bruce Silverstein, New York

    Rosalind Fox Solomon <Liberty Scaffolded> 1976 Gelatin silver print 39.4×38.7cm Courtesy the artist and Bruce Silverstein, New York

독일, 에센 <THE SHADOW OF THE AVANT-GARDE: ROUSSEAU AND FORGOTTEN MASTERS>

2015.10.2~2016.1.10_폴크방 미술관(Museum Folkwang)

독일 에센에서 회화, 드로잉, 조각, 사진 작품 등 다양한 매체를 한데 모은 전시가 열립니다. 여타 다른 전시와 차이점이 없어 보이지만, 이 전시는 매우 특별합니다. 바로 전시에 참여한 대부분 예술가가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인물들이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소박’ 또는 ‘아웃사이더 아트’라는 수식과 함께 이들을 ‘독학 예술가’라 칭하며 현대예술 중심부에서 뚝 떨어진 예술로 취급하는 등 진부한 관점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들 작품은 걸작으로 평가됩니다. 그 중 특히, 앙리 루소(Henri Rousseau)는 현대 독학 예술가들의 모델을 구축하고 비 아카데믹 아트와 아카데믹 아트의 균형 사이에서 독특한 작품을 선보인 작가입니다.

초기에는 아마추어 화가라며 무시당하기도 했지만, 현재 그의 작품은 언제나 환대를 받습니다. 전시는 루소 외에도 앙드레 보샹(Andre Bauchant), 세라핀 루이(Seraphine Louis), 마틴 라미네즈(Martin Ramirz), 오노레 도미에(Honore Daumier), 블링키 팔레르모(Blinky Palermo), 마이크 켈리(Mike Kelley) 등 여러 독학 예술가들의 신선한 예술을 소개합니다.
한편 이 전시는 그들의 표현 방식, 자신의 개념을 스스로 구체화 하는 방법, 작품이 인기를 얻는 요소가 무엇인지도 짚어봅니다. 이러한 독학 예술가들의 작품이 왜 걸작으로 칭송받는지 궁금하다면 <The Shadow of the avant-garde>전이 그 호기심을 해결할 열쇠입니다.

  • Camile Bombois <Athlete forain>

    um 1930 ol auf Leinwand 130×89cm Don de Mme Cecile Gregory en 1948 Centre Pompidou, Paris Musee national d'art moderne/Centre de creation industrielle ⓒVG Bild-Kunst, Bonn 2015 ⓒFoto: bpk

    Camile Bombois <Athlete forain> um 1930 ol auf Leinwand 130×89cm Don de Mme Cecile Gregory en 1948 Centre Pompidou, Paris Musee national d'art moderne/Centre de creation industrielle ⓒVG Bild-Kunst, Bonn 2015 ⓒFoto: bpk
  • Andre Bauchant <Presentation au temple>

    1928 ol auf Leinwand 91×123.5cm Sammlung Zander ⓒVG Bild-Kunst, Bonn 2015 ⓒFoto: Alistair Overbruck, koln

    Andre Bauchant <Presentation au temple> 1928 ol auf Leinwand 91×123.5cm Sammlung Zander ⓒVG Bild-Kunst, Bonn 2015 ⓒFoto: Alistair Overbruck, koln
  • Bil Traylor <Untitled(Blue Man on Red Object)>

    ca.1939-1942 Plakatfarbe und Bleistift auf Karton 29.8×19.7cm High Museum of Art, Atlanta, Georgia, purchase with funds from Mrs. Lindsey Hopkins Jr., Edith G. and Philip A. Rhodes, and the Members Guild ⓒFoto: Jensen

    Bil Traylor <Untitled(Blue Man on Red Object)> ca.1939-1942 Plakatfarbe und Bleistift auf Karton 29.8×19.7cm High Museum of Art, Atlanta, Georgia, purchase with funds from Mrs. Lindsey Hopkins Jr., Edith G. and Philip A. Rhodes, and the Members Guild ⓒFoto: Jensen

영국, 런던 <AI WEIWEI>

2015.9.19~2015.12.13_영국왕립예술원(Royal Academy of Arts)

아이 웨이웨이(Ai Weiwei)는 중국 대표 예술가이자 사회 운동가입니다. 2015년 2월 경매회사 필립스(Phillips)에서 그의 작품 <Circle of Animals/Zodiac Heads>가 290만 파운드(한화로 약 49억)에 거래돼 침체한 경매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끊임없이 중국의 현실에 대해 고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전 세계에 그의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그가 영국에서 오랜만에 작품을 선보입니다. 중국 정부로부터 강제로 빼앗긴 여권을 4년 만에 반환받은 웨이웨이의 복귀전이어서일까요? 이번 전시는 유독 대중들의 관심과 이목이 쏠립니다. 이에, 작가는 20년간 자신의 작품 역사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신작들을 공개해 대중들의 기대해 부응하는 전시를 꾸렸습니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2008년 쓰촨성 대지진 당시 목숨을 잃은 어린 학생들을 기리는 작품 <Straight>입니다. 당시 중국 정부가 은폐하려 했던 두부 건축(Tofu Building)이란 허술한 방식으로 지은 학교가 무너져 많은 아이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사고입니다. 웨이웨이는 당시 건축에 쓰인 철물 구조물을 모아 하나하나 곧게 핌과 동시에 희생된 아이들의 이름으로 벽을 가득 채워 그들에 대한 애도의 감정을 표했습니다. 지루함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전시에서, 중국을 비판하면서도 중국성을 유지하고, 갈수록 대담한 시도에 스케일을 더해 시각적 압도감을 선사하는 웨이웨이의 작품을 만나 봅시다.

  • Exhibition view of <Ai weiwei> at Royal Academy of Arts 2015

    Exhibition view of <Ai weiwei> at Royal Academy of Arts 2015
  • Exhibition view of <Ai weiwei> at Royal Academy of Arts 2015

    Exhibition view of <Ai weiwei> at Royal Academy of Arts 2015

포르투갈, 포르토 <HELENA ALMEIDA: MY WORK IS MY BODY, MY BODY IS MY WORK>

2015.10.17~2016.1.10_세랄베스 현대미술관(Serralves Museum)

헬레나 알메이다(Helena Almeida)는 다양한 주제와 오브제를 탐구하는 포르투갈 출신 예술가입니다. 작가가 5년간 진행한 퍼포먼스, 비디오, 페인팅, 드로잉 등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됩니다.
초기 알메이다는 회화가 지니는 한계와 공간의 내러티브에 주목했습니다. 그 후 지속해서 관심사를 확장해 1960년대 이후부터는 몸을 중심 소재로 내세웠습니다. 몸이라는 소재를 통해 공간을 정의, 기록하고 차지하는 방향을 연구해온 것입니다. 동시에, 종이나 판지 위에 말갈기를 한 줄로 이어 드로잉을 표현한 ‘스크럽쳐 드로잉’을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는 주관적인 정신과 이런 상태가 시각적 형태로 드러날 때 나타나는 차이를 탐구하거나, 인물 크기와 비슷한 작업을 진행하는 등 한 자리에 안주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알메이다입니다.

그간 만나 보기 어려웠던 작가의 회화와 사진 시리즈 ‘inhabited’가 공개된다는 점도 이번 전시의 묘미입니다. 검은색으로 뒤덮인 알메이다의 몸은 단순한 움직임을 보이는데, 그 결과물로 탄생한 사진은 재현적이지 않으며, 흐릿하고도 동시에 거친 모습으로 탄생합니다.
이 전시는 특히 그가 중요하게 여기는 주제 ‘몸’을 부각합니다. 알메이다는 “나의 회화는 나의 몸이며, 나의 작업은 나의 몸이다(My work is my body, my body is my work)”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작품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철학이 어떻게 시각화되는지 궁금하다면 이번 전시를 놓치지 않길 바랍니다. ■ with ARTINPOST

  • <Estudo para Um Enriquecimento Interior(Study for InnerImprovement)>

    1977 Tinta acrilica sobre 6 fotografias p/b Acrylic paint on 6 b/w photographs Cada: 48.5×29.5cm Col. Fundacao de Serralves, Museu de Arte Contemporanea, Porto Foto Filipe Braga, ⓒ Fundacao de Serralves, Museu de Arte Contemporanea, Porto.

    <Estudo para Um Enriquecimento Interior(Study for InnerImprovement)> 1977 Tinta acrilica sobre 6 fotografias p/b Acrylic paint on 6 b/w photographs Cada: 48.5×29.5cm Col. Fundacao de Serralves, Museu de Arte Contemporanea, Porto Foto Filipe Braga, ⓒ Fundacao de Serralves, Museu de Arte Contemporanea, Porto.
  • <Sem titulo(Untitled)>

    1968 Tinta acrilica sobre tela e madeira, roldanas Acrylic paint on canvas and wood, pulleys 130×97cm Col. Fundacao de Serralves, Museu de Arte Contemporanea, Porto Foto Filipe Braga, ⓒ Fundacao de Serralves, Museu de Arte Contemporanea, Porto.

    <Sem titulo(Untitled)> 1968 Tinta acrilica sobre tela e madeira, roldanas Acrylic paint on canvas and wood, pulleys 130×97cm Col. Fundacao de Serralves, Museu de Arte Contemporanea, Porto Foto Filipe Braga, ⓒ Fundacao de Serralves, Museu de Arte Contemporanea, Porto.
  • Serralves Museum 2015 Helena Almeida Installation Views by Filipe Braga

    Serralves Museum 2015 Helena Almeida Installation Views by Filipe Bra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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