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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 #22: 문화의 다양성

일본, 프랑스, 아일랜드 전시 탐험

Christodoulos Panayiotou <Slow dance Marathon> 2005

일본, 도쿄 <TAKASHI MURAKAMI: THE 500 ARHATS>

2015.10.31~2016.3.6_모리 미술관(Mori Art Museum)

1962년 태어나 오늘날 세계 미술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일본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의 개인전이 열립니다. 캐릭터에 기반을 둔 회화를 통해 ‘오타쿠(매니아를 뜻하는 일본어) 문화’를 이야기하는 무라카미, 어지러울 정도로 화려한 색채와 화면을 가득 채운 익살스런 요소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입니다. 미술뿐 아니라 다방면으로 조예가 깊은 것으로도 잘 알려진 무라카미는 ‘게이사이’ 아트 이벤트 조직, 젊은 작가 지원, 뮤지션과 브랜드들과의 콜라보레이션, 영화와 애니메이션 제작까지, 다방면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다재다능한 예술가입니다.

이번 무라카미의 개인전은 그의 최근 작업에 초점을 맞추어 신작을 대거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됩니다. 특히 <The 500 Arhats>(2012)를 전시의 하이라이트로 뽑을 수 있는데요, 500명의 부처와 제자가 담긴 높이 3m, 길이 100m에 달하는 대형 회화입니다. 이는 2011년 일본 대지진에 대한 반응으로 제작된 작품이기도 하지요.
이번 전시는 조각 작품과 추상 작업도 함께 포함합니다. 무라카미의 대표작과 최근 작업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의 새로운 예술적 흥미와 미래의 작업 방향을 예측해봅시다. 이제, 놀랄만한 규모와 에너지 넘치는 그의 작업을 만나볼 차례입니다.

  • <The Birth Cry of A Universe>

    In Production Mixed Media 420×293.5×230cm Courtesy: Gagosian Gallery, New York ⓒ Takashi Murakami/Kaikai KiKi Co., Ltd. All Rights Reserved.

    The Birth Cry of A Universe
  • <The 500 Arhats(detail)>

    2012 Acrylic on canvas mounted on board 302×10,000cm Private collection ⓒ Takashi Murakami/Kaikai KiKi Co., Ltd. All Rights Reserved.

    The 500 Arhats
  • [Title TBD]

    In Production 180×240cm Acrylic on canvas mounted on aluminum frame ⓒ 2015 Takashi Murakami/Kaikai KiKi Co., Ltd. All Rights Reserved.

    Title TBD

프랑스, 파리 <BEAUT CONGO: 1926-2015 CONGO KITOKO>

2015.7.11~11.15_카르티에 재단 미술관(Fondation Cartier pour l’art contemporain)

아프리카 대륙 중앙에 있는 콩고민주공화국 작가들을 조망한 전시, 아프리카 대륙과 나라들에 대해 그야말로 문외한인 사람들에게 맞춤형으로 마련된 <콩고의 미>가 현재 파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이 지난 한 세기 동안 걸어온 예술적 발자취가 담긴 이번 전시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예술세계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그루브한 사운드, 대담한 조형미, 화려한 색채가 한데 모여 뿜어내는 강렬한 에너지는 콩고민주공화국 민족 특유의 자유분방함과 열정을 느끼기에 충분하지요.
콩고의 아름다움이라는 테마 아래 선보이는 작품들은 한 인간의 창조력이 구현된 피조물이기에 앞서, 한 나라와 민족의 역사, 공동의 정체성이 깃든 특별한 오브제입니다.

회화, 조각, 설치, 사진, 음악이란 다양한 장르와 형태로 표출된 각각의 작품들은 벨기에 지배가 한창이던 192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태동한 콩고민주공화국 근현대 예술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줍니다.
콩고 근현대 예술의 선구자로 꼽히는 루바키 부부(Albert & Antoinette Lubaki)와 질라텐도(Djilatendo), 필리필리 물롱고아(Pilipili Mulongoy), 모크(Moke), 셰리 샴바(Cheri Samba)와 장폴 미카(JP Mika), 장 데파라(Jean Depara), 앙브루와즈 느게이모코(Ambroise Ngaimoko) 등의 작품에 콩고민족의 예술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파란만장했던 시대의 기억, 그것은 절망 속에서도 끝내 잃지 않았던 자유를 향한 콩고민주공화국 민족의 열망과 희망입니다.

  • View of the exhibition <Beaute Congo-1926-2015-Congo Kitoko, July 2015>

    November 2015 Fondation Cartier pour l'art contemporain, Paris Photo: Luc Boegly

    Beaute Congo-1926-2015-Congo Kitoko, July 2015
  • Mwenze Kibwanga <Sans titre>

    1954 Huile sur panneau Unalit 39.5×48.5cm Collection Pierre Loos, Bruxelles ⓒ Mwenze Kibwanga Photo ⓒ Michael De Plaen

    Sans titre
  • Cheri Samba <Amour&Pasteque>

    1984 Huile sur toile, 79×89cm Collection privee ⓒ Cheri Samba Photo ⓒ Florian Kleinefenn

    Amour&Pasteque

아일랜드, 더블린 <WHAT WE CALL LOVE: FROM SURREALISM TO NOW>

2015.9.12~2016.2.7_아이리쉬 근대미술관(The Irish Museum of Modern Art)

더블린에서 만국 공통 키워드 ‘사랑’을 주제로 한 색다른 그룹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20세기에서 21세기까지 사랑에 대한 사람들이 생각이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에 대해 탐구하는 자리인데요, 전시 주제는 섹슈얼리티, 결혼과 사교, 발전에 따른 젠더 문제에 관한 사회적 변화가 사랑을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방식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밝히기 위해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시각예술로 재현된 사랑을 파헤칩니다. 그와 동시에 현시대 문화에서 사랑의 의미가 과연 무엇인지 나타내려 시도합니다.
약 200여 점에 달하는 작품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 참여 작가로는 콘스탄틴 브랑쿠시, 살바도르 달리, 마르셸 뒤샹, 막스 에른스트, 알베르토 자코메티, 메레 오펜하임, 파블로 피카소와 같은 주요 거장들과 앤디 워홀, 오노 요코, 마리아 아브라모비치, 루이스 부르주아, 낸 골딘, 데미안 허스트, 레베카 호른, 캐롤리 슈니먼, 볼프강 틸만스의 작업을 두루 선보입니다. 루시 앤드류, 셰이머스 놀란, 가렛 펠란, 제레미 쇼의 작업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지요.

미술관 측이 스스로 “미술관 역사상 가장 야심차며 칭찬받을 만한 전시”라고 자찬할 정도라고 하니, 놓치면 후회할 전시인 듯합니다. 한편 전시와 더불어 이벤트, 대화, 강의, 필름 상영, 토론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됩니다.
■ with ARTINPOST

  • Kapwani Kiwanga <Turns of Phrase Fig.1(Upendo)>

    2012

    Kapwani Kiwanga <Turns of Phrase Fig.1(Upendo)> 2012
  • Christodoulos Panayiotou <Slow dance Marathon>

    2005

    Christodoulos Panayiotou <Slow dance Marathon>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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