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 #15: 화려한 색감과 필치가 돋보이는
프랑스, 네덜란드, 그리스, 영국의 전시를 만나다

프랑스, 파리 <DAVID HOCKNEY: THE ARRIVAL OF SPRING IN WOLDGATE>
2015.5.21~7.24_갤러리 리롱(Galerie Lelong)
영국을 넘어 세계가 사랑하는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의 신작 아이패드 페인팅이 프랑스 파리에서 최초로 공개됩니다. 호크니는 화가이면서 동시에 무대디자이너, 사진가, 판화가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예술가입니다. 다양한 예술 장르를 구사하며 77세의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호크니는 최첨단 기술을 이용한 미술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을 드러냅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일궈낸 그의 최신 작품들은 예술과 기술의 이상적인 공존을 보여줍니다.
전시는 영국 북동부에 위치한 요크셔 지방의 아름다운 풍경을 포착한 아이패드 페인팅으로 꾸며집니다. 지난 2년여에 걸쳐 탄생한 호크니의 작품 속 다채로운 색감과 화려한 붓놀림, 생생한 텍스처는 관람객을 화사한 자연으로 초대합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모든 작품은 그가 전자 펜(e-brush)으로 직접 그린 것으로 세심한 기술력과 창의성이 돋보입니다.
호크니는 디지털 페인팅에 각별한 애정을 지녔습니다. 그는 디지털을 통해 어느 도구보다 쉽고 편리한 방식으로 순간을 포착하며, 빠르고 자유롭게 색을 칠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런 호크니의 최신작으로 구성된 전시를 통해 미술과 기술의 조화, 그리고 자연이 선사하는 청명함을 느껴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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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rival of Spring in Woldgate, East Yorkshire in 2011>
2011 iPad drawing printed on paper 140×105cm Edition of 25 ⓒ David Hockney Photo Credit: Richard Schmi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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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rival of Spring in Woldgate, East Yorkshire in 2011>
2011 iPad drawing printed on paper 140×105cm Edition of 25 ⓒ David Hockney Photo Credit: Richard Schmi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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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rival of Spring in Woldgate, East Yorkshire in 2011>
2011 iPad drawing printed on four sheets of paper(118×89cm each) mounted on four sheets of dibond 236×178cm Edition of 10 ⓒ David Hockney Photo Credit: Richard Schmi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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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rival of Spring in Woldgate, East Yorkshire in 2011>
2011 iPad drawing printed on four sheets of paper(118×89cm each) mounted on four sheets of dibond 236×178 cm Edition of 10 ⓒ David Hockney Photo Credit: Richard Schmidt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MIRÓ IN THE RIJKSMUSEUM GARDENS>
2015.6.19.~10.11_암스테르담 국립박물관 리직스뮤지엄(Rijksmuseum)
강렬한 여름, 스페인 예술가 호안 미로(Joan Miró)의 기념비적 작품들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리직스뮤지엄 정원을 가득 채웁니다. 정원 곳곳에 미로의 조형물 20여 점이 자유분방하게 배치되어 자연과 미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기회가 마련됩니다.
미술관 정원에 헨리 무어(Henry Moore)와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 야외전시를 선보인 바 있는 리직스뮤지엄은 세 번째 주자로 미로를 택했습니다. 미로 특유의 독특한 형태를 띤 원색 작품들은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형형색색으로 반짝이는 놀라운 조각의 세계를 선보입니다. 관람객들은 마치 숨은 그림을 찾듯 정원 구석구석 놓인 작품들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20세기 미술을 빛낸 미로의 독창적인 스타일은 그의 조각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스페인 출신에서 오는 특유의 강렬함은 나무, 동, 도자기 등 다양한 재료를 통해 작품으로 제작됐습니다.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참신한 시도를 바탕으로 한 그의 조각은 그동안 미로의 회화에만 익숙했던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합니다. 이 전시는 자유로움과 기발함으로 무장한 그의 작품을 자연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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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Personage>
1970 Bronze ⓒ Maeght Fondation, Saint-Paul de Vence(France) Photo: Roland Micha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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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 Escaping>
1968 Painted bronze ⓒ Maeght Fondation, Saint-Paul de Vence(France) Photo: Claude Ger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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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aress of a Bird>
1967 Painted bronze ⓒ Maeght Fondation, Saint-Paul de Vence(France) Photo: Claude Germain
그리스, 아테네 <RICHARD PHILLIPS>
2015.6.11~8.1_가고시안 갤러리(Gagosian Gallery)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리처드 필립스(Richard Phillips)가 지중해의 아름다운 도시 아테네에서 개인전을 선보입니다. 일러스트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페인팅으로 주목받은 필립스는 주로 밝고 화려한 이미지를 그려내면서도 그 너머로 정치, 권력, 성, 죽음 등 인간의 욕망과 사회 문제를 탐구하는 작업을 주로 선보여 왔습니다.
활동 초기 극사실주의 회화로 이름을 알린 필립스는 전통 기법을 사용해 팝문화 아이콘과 정치인을 그려내며 현대사회를 묘사하곤 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그러한 필립스를 대표하는 극사실주의 작품과 함께 그의 신작인 자화상, 레트로 교과서, 일러스트레이션, 로고 등 디자인적 성향이 강하고 상업성을 띤 작품들을 함께 소개합니다.
특히 그의 신작들은 선, 형태, 색깔을 포함한 디자인 요소가 강조됐으며 여기서 발견되는 화려한 무늬와 밝은 네온 색상이 관람객을 자극하며 시각적 신선함을 제공합니다.
한편 필립스의 회화는 마치 광고물이나 선전 포스터를 연상케 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현대적 이미지를 선보이지만 그와 대조를 이루는 전통적인 작업방식을 구사함으로써 그는 우리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적인 문화를 풍자하며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화려한 외형과 그 속에 상징적 의미를 담아낸 필립스의 매력적인 작품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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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 Morrison>
2015 Oil and wax emulsion on canvas 101.6×76.2 cm(unframed) ⓒ Richard Phillips Courtesy Gagosian Gallery Photography by Robert McKe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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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 Off>
2015 Oil and wax emulsion on canvas 101.6×76.2cm(unframed) ⓒ Richard Phillips Courtesy Gagosian Gallery Photography by Robert McKe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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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Titled (Blue Pie Slice)>
2015 Oil and wax emulsion on linen 182.9×113cm(unframed) ⓒ Richard Phillips Courtesy Gagosian Gallery Photography by Robert McKeever
영국, 리버풀 <JACKSON POLLOCK_BLIND SPOTS>
2015.6.30~10.18_테이트 리버풀(Tate Liverpool)
추상표현주의 미술의 선구자 잭슨 폴록(Jackson Pollock)의 후기 작품이 공개됩니다. 몸 전체를 이용해 캔버스 위에 물감을 끼얹고, 흩뿌리고, 튀기거나 들이붓는 기법 ‘액션 페인팅(Action Painting)’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으며 출신지인 미국을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예술가로 자리 잡은 폴록은 특히 1951년부터 1953년 사이 ‘검은 물(Black Pourings)’ 시리즈를 제작하며 화려한 미술 경력에 정점을 찍습니다.
영국 리버풀에서 열리는 이번 개인전은 폴록의 잘 알려지지 않은 후기 작품을 중심으로 꾸며집니다. 그의 후기 작업인 <Summertime: Number 9A>와 <Number 3>을 포함한 뿌리기 회화는 평소 폴록의 작품에 익숙한 대중들에게도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이를 통해 미처 몰랐던 폴록의 숨은 작품세계를 만날 색다른 기회를 선사하는 것이죠.
다채롭고 화려한 추상화를 즐겨 그린 폴록은 ‘검은 물’을 시작으로 인간의 얼굴과 형체를 표현하는 구상주의 작업을 펼칩니다. 그의 조각과 함께 전시되는 구상주의 회화들은 폴록과 그의 작품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관람객들이 폴록의 예술적 변화를 느낄 수 있게 합니다. 미술 비평가 마이클 프라이드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미술가”로 표현한 폴록. 그의 이번 전시가 관람객은 물론이고 미래의 예술가들에게 큰 영감을 주리라 기대됩니다. 그의 숨은 원석 같은 작품들로 구성된 활기 넘치는 전시를 만나봅시다. ■ with ARTIN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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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 Islands>
1952 Oil paint on canvas Support: 1435×1854mm ⓒ The Pollock-Krasner Foundation ARS, NY and DACS, London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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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rait and a Dream>
1953 Oil and enamel on canvas Overall: 58 1/2×134 3/4in. Dallas Museum of Art, gift of Mr. and Mrs. Algur H. Meadows and the Meadows Foundation, Incorporated ⓒ Pollock-Krasner Foundation/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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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mber 34>
1949 Oil and enamel on white paperboard mounted on Masonite 559×775mm Munson Williams Proctor Arts Institute/Art Resource, NY/Scala, Florence ⓒ The Pollock-Krasner Foundation ARS, NY and DACS, London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