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SIMG

Art Insight #8: 라르스 니트브

M+ 관장(The Executive Director of M+)

Lars Nittve

압도적 볼거리와 규모로 승부하다

Installation View of <Mobile M+ Moving Images>

홍콩이 세계인의 관심에서 멀어진 적이 과연 있었을까요? 늘 새로운 영감을 제공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이미지로 가득한 곳. 식민지 시대엔 뛰어난 마켓 플레이스였고, 중국으로 반환된 후에도 아시아 경제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공고하게 다지고 있는 이곳에서 ‘창의’란 언제나 현재진행형인 듯합니다.
최근 홍콩은 국제 아트 플랫폼으로 명성이 대단한데, ‘아트바젤 홍콩’이 성황을 이루고 있고, 막대한 예산과 획기적인 전략을 바탕으로 한 서구룡 문화 지구 건립 또한 눈앞에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화이트 큐브, 가고시안 갤러리, 갤러리 페로탱 등 국제적인 갤러리가 자리를 튼 홍콩에 근·현대 미술관 M+의 구체적인 개관 계획까지 진행되면서 명실공이 홍콩은 세계 아트타운으로써의 면모를 확실히 갖추고 있습니다.

2018년 개관하는 M+는 홍콩 정부가 아시아 미술 허브를 만들기 위해 총 9억 달러(약 1조 160억 원)를 들여 야심차게 준비하는 미술관으로, 20-21세기 아시아 시각예술을 아우르는 중화권 최대 현대미술관을 선언하고 현재 동시대미술부터 건축, 디자인까지 주요 작품을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런던 테이트모던 관장 출신인 라르스 니트브가 총 책임을 맡고, 세계적인 건축그룹 헤르조그 & 드 뮈론(Herzog & de Meuron)이 설계한 M+는 빌바오 구겐하임과 파리의 퐁피두를 롤 모델로 홍콩을 최고의 문화예술도시로 만들겠다는 야심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감각적인 오리엔탈 스피릿과 화려한 웨스턴 스타일로 그 어떤 도시보다 다이내믹한 홍콩의 현대미술 리더, 라르스 니트브(Lars Nittve)를 직접 만났습니다.

미술관은 일종의 만남의 장입니다. 미술과 작가가 만나고, 또 미술과 대중이 만나는 근원지이죠. 생산적이고 훌륭한 만남을 기획하는 게 미술관의 임무입니다. -라르스 니트브-

Rirkrit Tiravanija Untitled 2001(the magnificent seven, spaghetti western) 2001 Steel plates, gas cookers, gas containers, rubber tubes, arcopal bowls, steel forks, metal trays, wooden cutting boards, recipe Variable ⓒ Rirkrit Tiravanija; photo: Philipp Ottendoerfer Image courtesy by ART IN POST

Q. 직접 본인 소개를 해주시겠어요?

저는 라르스 니트브입니다. 2018년에 홍콩에서 개관될 뮤지엄이자 뮤지엄 프로젝트인 M+의 관장을 맡고 있습니다. 테이트모던, 루이지에나 뮤지엄, 덴마크 현대미술관, 스톡홀롬 모던 뮤지엄 등에서 지난 30년간 미술 행정을 맡아 일했습니다.

Q. 전 세계 미술계에서 당신은 미술관 행정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한명으로 꼽힙니다. 현대인에게 미술이란, 또 미술관이란 어떤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저는 미술이 그것을 경험하는 사람들의 인생을 바꿀법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믿습니다. 마치 선교자처럼 말이죠. 모두가 미술에 감동을 받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모두에게 기회와 가능성을 열어 주고 싶고 바로 이것이 미술관의 궁극적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술관은 일종의 만남의 장입니다. 미술과 작가가 만나고, 또 미술과 대중이 만나는 근원지이죠. 생산적이고 훌륭한 만남을 기획하는 게 미술관의 임무입니다.

Installation View of <Mobile M+ Moving Images>

Q. M+는 쟁쟁한 스텝을 갖춘 미술관으로, 또 엄청난 규모로 개관 전부터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진행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여러 가지 전혀 다른 일을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그 중 제일 중요한 건 무한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팀을 구성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현재 22명의 큐레이터와 훌륭한 스텝들로 이루어진 팀을 만들어, 그들의 탄탄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뮤지엄의 심장인 컬렉션을 완성하고 있습니다. 또 2018년 오픈 예정인 미술관 설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지요. 그리고 우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유혹하고 있는데, 홍콩의 대중들에게 현대미술과 현대 시각문화를 알리기 위해 프로젝트, 전시, 강의를 진행하는 것은 그 일환입니다.

TSANG Kin-Wah <The Infinite Nothing:0> 2015 Single-channel video and sound installation 6min 20 sec Dimension variable Image courtesy of the artist and ART IN POST

Q. 2015 베니스비엔날레를 관람하셨지요? 미술계 주요 행사들을 살펴보실 텐데, 특히 이번 비엔날레에서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나요?

국가관 중 유독 이탈리아관이 눈에 띄더군요. 베니스비엔날레의 장점은 역시 ‘예측불허’라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미술 행사는 한 사람의 큐레이터 혹은 그가 이끄는 그룹이 기획하기 때문에 무엇이 전시될지 그들의 흥미와 성향을 통해 미리 짐작 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베니스비엔날레는 국가별로 나눠 선보이기 때문에 항상 놀랍지요. 그리스, 독일, 영국, 중국 모두 새로운 미술을 선보입니다. 그래서 저에게 베니스비엔날레는 대단히 큰 영감을 선사합니다. 여기저기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것들을 찾고, 컬렉션의 방향에 대한 힌트도 얻습니다.

External view of Hong Kong pavilion in Venice Biennale

Q. 이번 베니스비엔날레의 주제가 ‘모든 세계의 미래’입니다. 날카로운 통찰력을 지닌 당신은 미래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당신에게 미래란 무엇입니까?

미래는 현재의 연장선이겠지요. 저는 현재 M+ 건립에 힘쓰고 있고, 이 미술관이 아시아에 새로운 지표를 제시할 수 있을 거라 믿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전에 선보인 적 없는 미술관을 설립해 미술관의 역할을 한 층 더 끌어 올리는 것이 저와 제 동료들의 목표지요. 저에게 미래는 굉장히 밝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예술의 역할과 시각예술은 더욱 더 중요해지고 있는데, 언어가 발전할 틈 없는 급속한 변화 속에 예술가들은 순간을 포착하며 언어를 넘은 그들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바로 이런 것들이 우리를 미래로 인도한다고 확신합니다.

Star Industrial Co. Ltd Red A Plastic Crystal Lamp Fixture, No.1613 circa 1975 Polycarbonate plastic 15.5×25.5×25.5 cm ⓒ Star Industrial Co. Ltd; photo: Timon Wehrli

Q. M+ 는 현재 어느 단계까지 완성됐나요?

지금 기반을 다지고 있는데 8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건축이 진행됩니다. 매우 중요한 단계가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죠. 우리는 현대미술의 세계적 인물들을 섭외하며 동시에 대형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기획하고 있습니다. 2015년 말쯤 그 프로젝트가 공개될 예정이며, 그와 더불어 우리는 실제 빌딩을 재현해 온라인으로 실현하는 디지털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이 프로젝트에 푹 빠져있습니다. 앞서 질문한 미래와 이 프로젝트를 연관 지어 설명할 수 있는데요, 우리의 삶이 예상외로 급속하게 변화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출 때 미래란 결코 긍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어떤 발전들은 오히려 불편을 초래하기 때문이죠. 우리의 미래엔 좋고 나쁜 것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며 혼재돼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미래지요. 불확실 하고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미래처럼 색다른 기획들을 우리는 디지털 프로젝트를 통해 실험해 보고 있습니다.

Q. 끝으로 예술, 즉 현대미술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신다면요?

예술은 조금 앞선 사람들이 선보이는 이른 경보 시스템 같은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미술이 곧 미래인 셈이지요. ■ with ARTINPOST

  • Nam June Paik TV bed 1972/1991 18 channels colour video installation 230×197×121.5cm ⓒ The Estate of Nam June Paik. Courtesy James Cohen Gallery, New York and Shanghai Image courtesy by ARTINPOST

    Nam June Paik TV bed 1972/1991 18 channels colour video installation 230×197×121.5cm ⓒ The Estate of Nam June Paik. Courtesy James Cohen Gallery, New York and Shanghai Image courtesy by ARTINPOST
  • Cao Fei RMB City 2007 Video, photos, computer data, objects Variable Credit: M+ Sigg Collection, Hong Kong. By donation ⓒ Cao Fei Image courtesy by ARTINPOST

    Cao Fei RMB City 2007 Video, photos, computer data, objects Variable Credit: M+ Sigg Collection, Hong Kong. By donation ⓒ Cao Fei Image courtesy by ARTINPOST
  • Rirkrit Tiravanija Untitled 2001(the magnificent seven, spaghetti western) 2001 Steel plates, gas cookers, gas containers, rubber tubes, arcopal bowls, steel forks, metal trays, wooden cutting boards, recipe Variable ⓒ Rirkrit Tiravanija; photo: Philipp Ottendoerfer Image courtesy by ARTINPOST

    Rirkrit Tiravanija Untitled 2001(the magnificent seven, spaghetti western) 2001 Steel plates, gas cookers, gas containers, rubber tubes, arcopal bowls, steel forks, metal trays, wooden cutting boards, recipe Variable ⓒ Rirkrit Tiravanija; photo: Philipp Ottendoerfer Image courtesy by ARTINPOST
  • Star Industrial Co. Ltd Red A Plastic Crystal Lamp Fixture, No.1613 circa 1975 Polycarbonate plastic 15.5×25.5×25.5 cm ⓒ Star Industrial Co. Ltd; photo: Timon Wehrli

    Star Industrial Co. Ltd Red A Plastic Crystal Lamp Fixture, No.1613 circa 1975 Polycarbonate plastic 15.5×25.5×25.5 cm ⓒ Star Industrial Co. Ltd; photo: Timon Wehrli
  • Installation View of <Mobile M+ Moving Images>

    Installation View of <Mobile M+ Moving Images>
  • Installation View of <Mobile M+ Moving Images>

    Installation View of <Mobile M+ Moving Images>
  • TSANG Kin-Wah <The Infinite Nothing:0> 2015 Single-channel video and sound installation 6min 20 sec Dimension variable Image courtesy of the artist and ARTINPOST

    TSANG Kin-Wah <The Infinite Nothing:0> 2015 Single-channel video and sound installation 6min 20 sec Dimension variable Image courtesy of the artist and ARTINPOST
  • TSANG Kin-Wah <The Infinite Nothing:Ø> 2015 Multi-channel video and sound installation 6min 19 sec Dimension variable Image courtesy of the artist and ARTINPOST

    TSANG Kin-Wah <The Infinite Nothing:Ø> 2015 Multi-channel video and sound installation 6min 19 sec Dimension variable Image courtesy of the artist and ARTINPOST
  • External view of Hong Kong pavilion in Venice Biennale

    External view of Hong Kong pavilion in Venice Biennale

Profile

Lars Nittve

1953년 스톡홀룸에서 태어난 라르스 니트브는 스톡홀룸경제학학교에서 수학한 후, 스톡홀룸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 스톡홀룸의 근대미술관(Moderna Museet)의 수석큐레이터가 된 그는 월터 드 마리아(Walter de Maria), 바실리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 등 특기할만한 작가들의 전시를 열었으며, 1990년부터는 스웨덴 말뫼에 있는 현대미술센터인 루지움(Rooseum)의 설립디렉터로 활동하면서 세리 르빈(Sherrie Levine), 안드레아 거스키(Andreas Gursky), 수잔 로덴버그(Susan Rothenberg) 등의 전시를 기획하기도 했다. 1995년 임명되어 덴마크에 있는 루이지애나 근대미술관(Louisiana Museum of Modern Art)의 디렉터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평가받은 그는 1998년 봄, 2000년 모두의 기대 속에 문을 연 테이트모던(Tate Modern)의 초대관장이 됐다. 무사히 개관을 마치고 다시 스톡홀룸 근대미술관의 디렉터로 돌아가 9년관 활동한 그는 2011년 시각문화의 혁신을 도모코자 하는 서구룡문화지구의 미술관 M+의 관장으로 임명돼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M+는 2018년 건물완공과 정식개관을 앞두고 있다.

View more in ART